▲ 2일 오전 1시께 캠프를 찾은 정인화 후보가 지지자들의 한호 속에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선거기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던 정인화 후보는 개표결과 초반부터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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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광양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정인화 후보가 당선됐다.

3번째 도전에 나섰던 더불어민주당 김재무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우위를 보였으나, 결국 무소속의 벽을 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광양에서도 참패했다.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과반이 넘는 3만7,005표, 54.59%를 득표해 2만7,670표, 40.82%를 득표한 김재무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개표 초반부터 정인화 후보는 김재무 후보를 앞서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표차를 벌여나갔다.

2일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선거캠프를 찾은 정인화 후보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캠프 관계자들의 환호 속에 축하 꽃목걸이를 받았다.

정 후보는 “오늘의 승리는 결코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발적으로 저를 도와주신 많은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 승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고마움을 알고 있기에 앞으로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광양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선을 확정한 정 후보는  선거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부족한 자금력과 조직을 꼽았다.

그는 “자금력과 조직이 부족해 힘든 선거가 됐지만 시민들이 도와줘서 오늘의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정 당선인은 앞으로 광양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광양시에는 1600여명 공직자와 전문가들이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을 비롯한 전문가들과 상의하면서 방향을 정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공약에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19세 이하 아동과 청소년에 재난피해지원금 100만 원, 일반 시민에 재난지원금 2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일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캠프를 찾은 김재무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여러분과 함께 해서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 보기가 부끄럽기까지 하다. 내일부터 한분, 한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은혜를 갚아나가겠다”고 말해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후 김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과 당원동지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자신이 여러모로 부족했다.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도 약속을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선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오늘의 이 아픔을 인생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정인화 당선인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드린다.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주길 당부드린다. 지금까지 지지해준 캠프 관계자를 비롯한 자원봉사자들과 15만 시민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종 개표결과 무소속 서장원 후보가 1,603표, 2,36%를, 무소속 문선용 후보가 1,506표, 2,22%를 득표했다.

 

전남도의원 선거 민주당 싹쓸이

 

한편, 전남도의회 의원 선거의 경우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인 1선거구의 경우 민주당 임형석 후보가 1만1,107표, 50.24%를 얻어 1만997표, 49.75%를 얻은 무소속 이기연 후보를 110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불과 0.49%에 불과하다.

2선거구는 민주당 강정일 후보가 9,795표, 65.26%를 얻어 5,212표, 34.73%를 얻은 무소속 박필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으며, 4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경미 후보가 9,930표, 67.31%를 득표해 4,821표, 32.68%를 얻은 무소속 이경의 후보를 이겼다.

3선거구의 김태균 후보는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광양시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의원들이 대거 낙선했다.

광양시 가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최종 개표결과 정회기 후보가 7,176표, 최대원 후보 4,155표, 안영헌 후보가 3,393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나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박철수 후보, 민주당 서영배 후보, 무소속 조현옥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다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서영배후보, 진보당 백성호 후보, 민주당 신용식 후보가 최종 당선되었으며, 라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김보라, 무소속 송재천, 민주당 정구호 후보가 당선됐다.

또, 비례대표 광양시의원은 민주당 소속의 김정임, 박문섭 후보가 당선돼 8대 의회에 이어 9대 의회에서도 비례대표를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게 됐다.

 

광양시의회 민주당 과반 차지

새로 구성될 광양시의회는 14명의 의원 중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 9명과 비례대표 2명 등 11명이 민주당 일색으로 채워졌다.

진보당의 백성호, 무소속의 조현옥, 송재천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8대 광양시의회 의원 중 이번 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중 다시 당선된 사람은 최대원, 조현옥, 서영배, 백성호, 송재천 5명에 불과하다.

광양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고 다시 도전한 4명의 후보 중 생환자는 4선에 성공한 송재천 당선인이 유일하다.

광역과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주었지만, 시장선거 참패로 민주당은 사실상 패배한 선거라는 평가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전남지사는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전남교육감에는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중 목포, 순천, 광양, 강진, 진도, 무안, 영광 7개 시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황망기 ・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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