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희망도서관이 지역 내 중학교 3개소(광양여중, 광양중, 광양용강중)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0월까지 5개월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길 위의 인문학’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가온 미래, □□라는 문을 열면 우리가 만나게 될 세상’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마주할 세상을 사회, 환경, 과학기술 세 가지 분야로 나눠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총 15회로 6월 광양여자중학교에서 사회 분야 강연 5회, 8월 광양중학교에서 환경 분야 강연 5회, 9월 광양용강중학교에서 과학기술 분야 강연 4회와 탐방 1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6월에는 고정욱 작가와 오승현 작가가 광양여자중학교 1학년을 찾아가 ‘익숙한 것, 그 너머를 보려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장애인식, 혐오, 성평등, 능력주의, 가짜뉴스 등 여러 사회문제를 살펴보고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로 잘 알려진 고정욱 작가는 지난 2일 첫 강연에서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우리가 미처 알려고 하지 않았던 장애인의 현실 등 ‘장애인식’을 주제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줘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고 작가는 장애인으로 살아온 자신이 어떤 대우를 받았으며 어떻게 장애를 극복하고 작가가 되었는지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며,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 감동을 더했다.
김현숙 광양희망도서관팀장은 “공부 외의 것들에 소홀하거나 무관심해지기 쉬운 청소년에게 세상의 여러 현상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관심과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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