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과 같은 우수한 감독과 경영에 대해 토론하고 대화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축구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던 사람이 축구단 운영을 책임지게 된데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요즘은 경영에서 같은 업종은 벤치마킹을 안하고, 타업종을 벤치마킹 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6일자로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건수 사장은 “변화를 통해 광양만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에 근무하면서도 포항과 서울에서만 근무했지 광양에서 일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오히려 그림 그리기가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민구단, 특히 광양만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이 되도록 하고, 축구장이 지역내 오피니언 리더들의 사교장이 될 수 있도록 시장님을 비롯한 지역의 어르신들을 축구장으로 모실 생각입니다.”

이 사장은 “구단 발전을 위해서는 팬들이 축구장을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며, “광양만권 8개시군의 조기축구팀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경기를 펼쳐 K-리그의 오픈게임으로 경기를 갖도록 하여 축구인들이 천연 잔디구장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광양만권 축구인들이 서로 유대를 갖고 지역과 드래곤즈를 사랑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는 것.

이 사장은 “어린이들을 축구장으로 오도록 하기 위해 축구장 주변에서 마술쇼 등을 보여주고 마술을 직접 어린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어린이 팬들이 관심을 갖고 축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다.

이와 함께 경영 측면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구단의 자립기반 강화이다.

“축구단의 수입구조는 그대로인데, 2002년 월드컵 이후 선수들의 몸값이 많이 올라 전체 구단 운영비에서 선수들의 연봉이 80%를 넘고 있습니다.

이는 전구단의 문제인데,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입장수익과 광고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시도민이 동참하여 십시일반으로 후원이 되도록 뛰어 볼 생각입니다.”

전남드래곤즈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감독책임경영제를 도입했다. 감독에게 경영참여 기회를 주고, 선수관리를 감독이 책임지고 하도록 하여 예산을 짜임새 있게 쓰도록 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상태를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감독을 비롯한 간부들에게 경영상태를 공개해 같이 책임지는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매월 1차례씩 경영회의를 열어 회사 운영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최고의 목표는 전남드래곤즈가 좋은 시민구단으로 자리잡고 우승을 일구는 것이지요.”

이 사장은 “시간이 나는대로 지역내 초등학교 축구대회 등에 저나 감독이 방문하도록 하여 축구 꿈나무 육성을 위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소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망기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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