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안전매트스위치 생산 전문업체 ㈜피앤엔피

차별화된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

2016-11-24     광양만뉴스
▲ 자신이 가진 기술력을 믿고 창업에 뛰어 든 (주)피앤엔씨의 이구복(사진 왼쪽에서 두번 째) 대표는 ‘미치면 살아나고 포기하고 멈추면 죽는다’는 신념으로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
"철강 경기가 어려우니 지역의 소공인도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희 회사는 산업용 안전매트를 비롯한 7개의 특허 및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어려움에 대비하는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고 자부합니다.” 
광양시 중군동에서 6명의 직원과 함께 산업용안전매트 스위치와 특수밸브(고온용 1,350℃) 등을 주로 생산하는 ㈜피앤엔피 이구복 대표의 말이다.
1977년 포스코에 입사해 1988년 포스코엠텍(구.삼정강업)의 자동포장설비 관리자로 회사를  옮긴 후 30년 이상 ‘제철 밥’을 먹고 퇴직, 2011년 5월 ㈜피앤엔피를 인수한 이구복(60세)대표.
산업용안전매트 스위치와 특수밸브, 튜브밸브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피앤엔피는 연매출 17억 원을 올리는 ‘중견소공인’이다.
하지만 ㈜피앤엔피가 ‘중견 소공인’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1년 5월 회사를 인수한 후 5년 여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안전궤도에 진입한 ㈜피앤엔피는 늘 긍정적이고 열정이 넘치는 이구복 대표가 ‘모든 사람이 자신처럼 정직한 줄 알았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을 너무 쉽게 믿어버린 탓에 6억 원의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회사 인수조건 중 하나가 에이전트(대리점권)까지 받게 되어 있었으나 인계해 준 사람이 그것을 그대로 갖고 나가 영업을 하는 바람에 그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상당한 피해를 입었고, 일부 직원이 다른 회사에 중요한 정보를 빼돌려 당한 피해, 대외업무를 보러 다니느라 사무실을 비우는 일이 많아 법인통장과 법인인감을 동업자에게 맡겼더니 횡령을 한 일 등 사람을 쉽게 믿었던 것이 화근이 되어 2013년까지 많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한다. 
“포스코에 재직할 때 기능사부터 기사, 설계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16개를 보유하고 있다는 자신감으로 회사를 운영해 보겠다고 덤벼들었는데 주는 월급만 받다가 직접 기업을 운영하려고 하니 기업경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구나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실망하고 상처만 받았다”고 말했다.
㈜피앤엔피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산업용안전매트 스위치는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일에 몰입하다 보면 기계가 다가오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재해가 발생하게 된다. ㈜피앤엔피의 ‘산업용안전매트 스위치’는 제철소의 작업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협착재해, 충돌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시설물로 고유의 특허권을 갖고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구복 대표는 “산업용안전매트 스위치의 재질은 고무부터 스틸, 알루미늄까지 다양하다. 고무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다 보니 기름에 의한 경화현상으로 매트가 들떠버려서 5~6개월 정도 밖에 사용을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틸로도 제작을 해봤더니  스틸은 소재가 무거워서 설치가 어렵다는 점을 확인하고 무게를 낮추고 설치가 용이하도록 알루미늄으로 다시 보완, 제작해서 납품하고 있다”며 “수요자의 VOC를 최대한 반영하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구복 대표는 또, “광양지역 소공인의 문제점 중 하나는 포스코 의존도가 높은 데 있다. ㈜피앤엔피 역시 포스코 의존도가 90%에 이르고 있고 철강경기 침체로 포스코 자체도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일정부분 영속성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어 포스코 등 수요가의 VOC를 청취하고 자체 기술력으로 지속적인 특허출원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 앞으로 세아특수강, 현대제철, 여수산단 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치면 살아나고 포기하고 멈추면 죽는다’는 강한 신념과 ‘내가 최선을 다할 때 상대는 나를 믿어주게 되고 나를 믿어주기 까지는 더욱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자세로 회사를 꾸려가는 ㈜피앤엔피 이구복 대표는 “수요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다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품질, 가격, 납기 등 세 가지 조건만 잘 지켜낸다면 소공인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한다.
이 대표의 내년 목표는 신금산단으로 사업장을 옮기고 산학협력 연구기관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