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도농악인 구례 잔수농악에 대한 복원 사업이 국비 지원을 받게 돼 탄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구례군은 “문화관광부 ‘전통예술 복원 및 재현사업’ 대상에 ‘잔수농악’이 선정 돼 복원 사업비 6천만원을 지원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문화관광부가 일제강점기 왜곡과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원형이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있는 전통예술에 대해 복원 및 재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구례 잔수 농악이 사업에 포함된 것.


잔수농악은 구례읍 신월리 신촌마을에서 조상대대로 전승되고 있는 농악으로 일제강점기와 1960년대, 전라남도 동부권(구례, 순천, 광양, 여수, 곡성, 보성) 일원에서 명성을 날린 바 있다.


구례군은 지난해 남도문화제에 구례좌도 농악을 참가시키는 과정에서 상쇠를 맏고 있는 김용현(80세, 남)씨 등 농악인들을 접하게 되면서 구례지역 특유의 농악인 ‘잔수농악’을 알게 됐고 이의 정통성 찾기에 나서게 됐다.


특히 군은 잔수농악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하여 농악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목포대학교 이경엽 교수팀에게 학술 연구를 맞긴 바 있는데 최근 내놓은 연구 보고서에서는 ‘잔수농악’이 가락구성이나 진풀이, 빠르게 몰아가는 연주방식 등에서 좌도 농악의 판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수농악은 두둥갱이, 돌이뱅뱅, 중중모리 등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특징적인 가락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속적이고 전통성이 강하며 전문적인 치배들 중심이 아닌 마을 공동체에서 특징적인 농악을 전승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앞으로 군은 ‘잔수농악’을 원형대로 복원하고 사진과 악보, 영상 등의 형태로 기록 해 나가는 등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복원 및 재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구례군은 ‘좌도농악’의 원형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신촌마을 회관에서 김용현, 이현호, 심서구씨의 지도로 꽹가리, 장구 등 잔수농악 교실을 운영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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