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받아 온 지정촉구서명부를 국회와 정부 관련기관에 전달했다.

백운산국립공원지정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받아 온 지정촉구서명부를 국회와 정부 관련기관에 전달했다.

광양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추진위원회(대표 정용성)는 지난 8월 하순부터 9월까지 약 1개월동안 백운산 국립공원 조기 지정 촉구를 위해 서명 운동을 전개한 서명부를 국회 및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국립공원 지정을 촉구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국회, 중앙부처 등을 방문하여 광양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담긴 서명부와 함께 백운산 국립공원지정 추진위원회, 광양시장, 국회의원, 전남도의회, 광양시의회 등의 건의문도 함께 전달했다.

광양 백운산은 일제 강점기인 1912년 동경 제국대학에서 34년간 연습림으로 관리, 운영하여 오다가 해방 후 미군정청으로부터 서울대가 80년간 대부받아 현재까지 서울대 학술림으로 운영하고 있다.

백운산은 지난 2010년 12월 27일(시행일 2011.12.28.) 제정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거 광양시 면적의 18%(80.11㎢)에 해당하는 백운산이 서울대로 무상 양도될 상황에 처하자 국립공원 지정 운동이 전개되었다.

백운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국가 지원 아래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멸종위기 11종을 비롯 980여종의 생물권이 서식하고 있는 백운산을 보존하자는 것.

그러나 관련 부처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국립공원 지정이 중단상태에 놓이게 되자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촉구를 위한 15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서명부를 중앙부처 등에 전달한 것이다.

한편, 광양시의회(의장 이정문)는 8일 폐회한 제2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백운산 국립공원 지정을 거듭 촉구하는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광양시의회는 이 건의문에서 “그동안 백운산의 소유권 문제를 매듭짓고 백운산의 가치와 자원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였는데 정부가 이를 수용하여 관련 용역을 추진해 오다가 어떤 영문인지 돌연 국립공원 지정 절차를 중단하고 현재까지 방관만 하고 있다”고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의회는 “중단된 주민설명회 등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제반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것”과 “광양 백운산이 15만 광양시민과 대다수 국민이 원하는 공공의 자산으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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