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소속 광양시의회 김정태(왼쪽) 의원과 백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순천시청앞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삭발을 하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삭발식에는 이들 두 의원 외에도 여수시의회 임순학의원과 순천시의회 신화철의원이 동참했다.

통합진보당 소속 광양시의회 김정태(왼쪽) 의원과 백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순천시청앞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기자회견이 끝난 후 삭발을 하며 투쟁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날 삭발식에는 이들 두 의원 외에도 여수시의회 임순학의원과 순천시의회 신화철의원이 동참했다.

정부의 위헌정당 해산신청으로 창당 이후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통합진보당 전남도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이 삭발식을 갖고 투쟁의지를 다졌다.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위원장 유현주)은 지난 12일 오후 2시 30분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부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과 당직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현주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위헌정당해산 신청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정당의 활동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까지 요구한 것은 위법이요,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주장했다.

유 위원장은 “유신독재가 완벽하게 부활했다”며, “박근혜정권은 친일, 친미, 친기업, 수구보수, 지역주의의 결집체로 박정희독재보다 훨씬 더 독재”라고 목청을 높였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인한 뭊바비한 정치탄압과 음해 왜곡에도 불구하고 진보당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굳건하게 8%가 넘는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되자 국정원과 박근혜정권은 매우 놀랐을 것”이라며,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통합진보당을 하루라도 빨리 해산하고 싶어 정당해산 청구와 함께 정당활동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전남도당은 법무부의 “정당해산 청구 근거로 든 내용이 참으로 가관”이라며, “노동자, 농어민이 존중받고 대접받는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문제 삼았는데 대한민국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 농민, 어민, 도시서민은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라는 것인가? 재벌과 특권층을 위한 정당과 단체만이 헌법에 부합하다는 것인가?” 물었다.

이들은 “해산되어야 할 정당은 진보당이 아니라 새누리당이며, 국정원, 유신독재 잔당임을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며, “정당에 대한 심판권은 박근혜 정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국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이어 삭발식을 갖고 투쟁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삭발식에는 광양시의회 소속인 김정태, 백성호 의원과 순천시의회 신화철의원, 여수시의회 임순학의원이 참여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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