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열린 광양시교육환경개선위원회 회의 모습.

지난 7일 열린 광양시교육환경개선위원회 회의 모습.

 

내년도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계획 심의 중 광양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5억원 지원에 대해 교육환경개선위원회 위원들의 형평성 지적 논란에 의해 부결됨에 따라 지원예산 감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환경개선위원회가 지난 7일 위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상황실에서 열려 2014년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계획을 심의하고 기타 교육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시는 2014년 교육환경개선사업 추진방향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맞춤형 교육지원사업 발굴 추진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 대비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실현 추진 등으로 정하고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강화를 통해 학력, 인성, 창의적 인재 육성을 통해 명문교육도시로서 도시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초중고 공통으로 인성 강화와 창의융합형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초중학교는 학력수준 향상과 어학능력 향상에 집중 지원하며, 고등학교는 학력수준 향상과 우수인재양성에 집중지원, 전문계고는 맞춤형 기능인력 육성 및 취업지원하기로 했다.

2014년 교육환경개선사업비는 올해보다 2억1,775만원이 늘어난 51개 사업 53억5천만원으로 방과후 학교 운영 지원 등 교육청 지원 사업 15건, 광양외국어체험센터 운영 지원 등 초등학교 지원 사업 3건, 학력향상 프로그램 등 중학교 지원 사업 4건, 일반계고 및 자사고 야간 보충수업비 지원 등 고등학교 지원 15건, 2014 생활과학교실(로봇교실)운영 등 순천대학교 지원 사업 3건, 광양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지원 등 시설ㆍ장비 지원 4건, 진학컨설팅 및 방과후 맞춤형 학습반 운영 등 광양시 직접사업 3건에 대한 지원계획을 심의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내년도 교육환경개선사업 지원계획안에 대해 원안에 대해 다들 찬성했지만 광양제철고 기숙사 16실 증축에 따른 증축비 5억원 지원에 대해서는 위원들의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분분했다.

제철고는 자율형사립고로 자신들의 재원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곳인데 반해 일반계고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지원하는 것은 큰 틀에 봤을 때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광양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지원에 대한 위원들의 형평성 논란에 대해 박말례 교육지원과장은 “제철고를 대상으로 논의로 한다면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기숙사는 외부에서 오는 우수한 인재들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제철고에 대한 특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이성웅 시장도 “제철고가 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지원은 불가피 하다”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지원을 하는 것이 맞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 같은 시의 설득에도 불구 위원들의 논란이 계속되자 위원장인 이성웅 시장은 원안인 제철고 기숙사 증축비 5억원 지원과 3억원 지원을 두고 표결에 붙였으나 6대 6 동수가 나와 부결됨에 따라 기숙사 증축비 지원예산 감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양시는 2013년 교육지원사업 운영함에 있어 학력향상 지원사업, 글로벌 인재육성사업, 영재교육 특기적성활동, 시설개보수 지원사업 등을 지원한 결과 △주요대학 합격자 및 우수 중학생 관내고교 진학률 지속 증가 △체계적인 대입준비 기반구축 및 공교육 신뢰도 향상 △사교육비 부담 절감 및 학생들의교육 평등권 확대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으며, △성적부진학생 학력향상 프로그램 미흡 △일부 보조사업의 경우 지원 목적 및 기준을 임의 해석해 집행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조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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