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양시 비전 실현을 위한 ‘민선6기 발전방향 심포지엄’이 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광양시의 비전 실현을 위해서는 침체된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한 소프트웨어적 투자와 시의 경제수준 등을 고려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 기준체계를 구축해 단계별 시행 계획을 마련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7일 광양시 비전 실현을 위한 ‘민선6기 발전방향 심포지엄’이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시 발전방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심포지엄은 조선대 서순복 교수(법학과)의 사회로 기조연설, 주제발표, 지정토론 3단계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광양시 민선6기 비전인 ‘희망찬 도약 새로운 광양’ 실현을 위한 발전 방향 정립과 이를 구체화하는 새로운 성장전략 등을 논의했다.

윤영학 광양시 정책개발TF 팀장은 ‘민선6기 광양시 비전 및 전략’과 관련한 기조연설을 통해 시정방침, 세계 경제사회 환경변화,지역변화 및 시정운영 진단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양시 비전 및 전략 검토와 민선6기 역점시책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그 내용으로는 세계 철강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역 산업계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신소재산업 및 기능성 화학소재 산업 등의 신성장 동력들이 작동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며, 인구증가 추이도 지난 10년간 해마다 1,500명 증가를 기록했으나 올해 6월 이후부터 감소세로 바뀌어 8월말 현재 15만1,647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팀장은 “광양시 인구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광양항 배후단지를 비롯한 관내 산업단지에 대한 기업유치 뿐만 아니라 광양만권역내의 율촌산단 등의 개발에 따른 연관사업 유발효과 수용을 위한 도시 정주여건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단ㆍ중기 시정전략으로 시민의 변화 요구에 부응한 Outside-in 방식의 가치창조 전략 추진을 위해 올해 말까지 시 조직을 탄력적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점시책 추진 방향으로 △자본과 기술, 사람이 모이는 경제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교육ㆍ복지도시 △광양시만의 색깔 있는 문화관광 산업 육성 △환경 친화적인 녹색ㆍ생태도시 연출 △경쟁력 있는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 △시민의 참여와 협력으로 가꾸는 명품 자치시정을 내세웠다.

이어 진행된 주제발표에서 신준수 한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광양시는 하드웨어적 투자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질적 성장이 더디게 진행돼 양적 성장의 과실을 지역민이 흡수 못하고 철강과 항만 양대 산업 의존도가 너무 높고 대외 경제 여건의 변화에 지역 경제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광양시의 경제 현안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 지원을 위한 국도비확보, 질적 성장에 기반한 일자리 창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적 투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동호 한려대 청소년복지학과 교수는 “교육 및 사회복지정책 실현에 있어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한 시책 개발과 적극적인 사회적 합의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며, “교육환경개선 및 기초학력 증진 투자, 백운장학금 지원 횟수의 확대와 다양한 학생이 선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인프라의 신설은 기존 인프라의 개선과 통합 등의 방안을 검토해 효율성을 갖추도록 추진하도록 하고 시의 복지기준선을 마련해 시민의 다양한 복지욕구에 부응하고 복지격차 해소를 위해 누구나 누려야할 시민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외에도 이양병 교수(한려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의 ‘누구나 찾고 싶은 매력 있는 문화ㆍ관광도시 광양콘텐츠 방향’으로 광양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 추진과 봄철 집중되는 관광객을 연중 유치하기 위해 구봉산 광양타워 설치와 먹거리 타운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윤갑근 교수(조선대 미술디자인학과)는 ‘살고 싶은 광양 만들기’를 주제로 광양의 도시화 과정을 언급하며, 산업문화 연계를 통한 도시 재생을, 이기웅 교수(순천대 농업경제학과)는 ‘경쟁력을 갖춘 풍요로운 농촌 광양 구현을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웰빙, 기능성, 친환경 농산물과 문화, 관광, 정보산업 등과의 연계 필요성을 제시하고,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 역할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흥훈 교수(순천대 무역학과)는 ‘시민이 화합하고 참여하는 선진자치도시 광양’을 내용으로 다양한 국‧내외 시민 참여행정 사례를 설명하고,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한 전문적인 조직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들이 다수 제시됐다”며, “토론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필요한 사항은 시정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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