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적한 농어촌지역이었던 광야이 포스코 입지이후 철강 항만의 도시로 변모했다.

 

▲ 광양제철소 입지전의 금호동 모습

오늘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1기 설비를 종합 준공한지 28년이 되는 날이다.

1981년 11월 4일, 제2제철소로 광양제철소 입지가 확정된 후 1982년 9월 28일 광양제철소 부지조성을 위한 호안공사가 착공되면서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인 광양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되어 왔다.

호안공사 착공 후 이듬해 10월 개소한 광양제철소는 1985년 3월 5일 1기 설비 종합착공식을 갖는다.

이해 10월에는 광양 부지조성공사가 종합준공되었으며, 마침내 1987년 5월 7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가 종합준공되면서 본격적인 쇳물 생산이 시작된 것.

광양제철소 1기 설비는 연산 270만톤 규모로 준공되어 가동을 시작한다. 광양제철소 1기 설비의 준공으로 우리나라의 조강생산 능력은 포항제철소의 940만톤을 더해 연간 1,180만 톤으로 늘어났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일관제철소를 보유한 광양제철소의 가동으로 광양은 국내 도시 중 가장 주목받는 산업도시의 하나가 되었다.

광양제철소의 1기 설비 가동이후 28년이 지난 현재 광양시는 어떻게 바뀌었으며, 광양제철소는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알아본다.

 

▲ 1987년 5월 7일, 광양제철소 1기 설비 종합중공식 모습

광양제철소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광양은 한적한 농어촌지역에서 철강도시로 변모했다. 광양항의 건설로 광양시는 다시 항만도시라는 명칭을 얻게 되지만, 여전히 광양지역의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은 철강산업이다.

광양제철소 가동 이후 광양시의 인구는 2배로 늘어났다.

광양제철소 부지조성을 위한 호안공사가 착공될 당시 광양의 인구는 7만8,478이었으나 2015년 4월 말 기준 광양시의 인구는 15만2,324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예산 규모는 89억원에서 금년도 본예산 기준 5,537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270만t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1기 설비 준공에 이어 광양제철소는 계속적인 설비확장에 나서 1988년 7월 12일 2기 설비를, 1990년 12월 4일 3기 설비를, 1992년 10월 2일 4기 설비를 준공하였고, 1999년 3월 31일에는 5고로를 준공했다.

또 계속 설비개보수를 통해 조강생산능력을 향상시켜 왔는데, 1기 설비 준공 당시 270만톤에 불과하던 조강생산은 지난 해 말 기준으로 2,147만톤으로 늘어나 단일제철소로는 세계 최고의 조강생산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2014년 기준 포스코의 전체 조강생산 3,765만톤의 57%가 광양에서 생산됐다.

1기 설비 준공 당시 단지 면적은 15.1㎢ (456만평)였으나 현재는 지속적인 부지확장공사로 인해 21㎢, 약 630만평으로 늘어났다.

이 중 공장부지는 추가매립지를 포함 496만평이며, 후생 및 주택단지 부지가 약 136만평이다.

가동 초기 열연코일과 냉연코일만 생산하던 광영제철소는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현재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2008년 4월, 자동차강판기술센터를 준공했다.

광양제철소의 지속적인 설비투자는 광양지역 플랜트건설경기를 이끌어 왔는데, 포스코는 2008년 11에는 연산 3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SNNC 페로니켈공장을 준공하였으며, 2010년 9월에는 연산 260만톤의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2011년 3월에는 광양제철소 5소결공장이, 같은 해 12월에는 광양제철소 3코크스공장이, 2014년 10월에는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이 준공됐다.

또, 올해 3월 6일에는 SNNC 페로니켈공장 2기 설비가 준공되어 연산 5만4천톤의 페로니켈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1기 설비 준공 당시 용광로의 연간 조강능력은 270만톤이었다.

당시 1기 용광로의 내용적은 3800㎥ 규모였으나 개수 과정을 거치면서 6000㎥ 규모로 커져 1호기 용광로에서만 연간 53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포스코는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양질의 철강 생산은 자동차, 조선 등 관련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여 전방산업의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철강제품 생산에 필요한 각종 원료 및 설비 생산을 유발하여 경제전체의 생산증가를 유도해 왔다.

또, 산업의 기초소재인 철강의 자체생산으로 수입대체 및 수출을 통한 무역수지 개선에도 기여해 왔으며, 양질의 철강재를 적정 가격에 적기 공급함으로써 수요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산업구조 고도화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광양제철소의 발전과 성장은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광양제철소 건설과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건설은 철도, 도로 등 SOC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확충으로 이어져 전남동부권의 발전을 견인해왔다.

또, 포스코가 기업문화로 확산시키고 있는 각종 자원봉사활동은 광양을 자원봉사도시로 정착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광양제철소 및 관련 업체들의 지역주민 일손 돕기와 의료봉사 및 방역활동, 자연재해 복구지원 등의 활동은 기업시민의 바람직한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문화체육 부문에서도 백운아트홀 운영을 통한 지역민 무료 문화행사 관람과 전남드래곤즈 축구단 운영, 대한민국 대학국악제 개최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수준을 견인하고 있다.

교육부문에 대한 지원과 지역내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지역사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황망기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