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비아의 경기장 전경

 

프리메라 리가는 메시, 수아레스, 호날두, 네이마르 등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선수들이 활약하는 리그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리그다.

최고의 경기력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프리메라리가의 팀들은 전 세계의 팬들을 위해 노력하는 만큼 지역 내의 팬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쏟고 있다.

그들이 지역 팬들을 위해 하는 다양한 노력들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눈에 많이 뛰는 것은 아무래도 어린이 팬들을 위한 것 들이다.

 

 

▲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 활동에 가장 앞장서고 있는 알벨라드로 페르난데스 히혼 감독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자선행사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자치지방(autonomous community)의 그라나다의 그라나다CF는 38라운드에 걸쳐 치러지는 리그 경기 동안 라운드 시작 전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는 스폰서들을 유치하는 것으로 경매 금액에 따라 유니폼에 해당 기업이나 사업체들의 이름을 달고 경기에 임하며 홈경기 시에는 전광판을 통해 홍보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얻어진 수익은 지역 내 수감자의 자녀들을 위해 쓰여 진다. 부모가 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들어가 있어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 할 수 없는 아이들이 올바르게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돕고 있는 것이다.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지역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

스포르팅 히혼 구단은 지역의 병원과 함께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행사를 벌였다. 선수들과 감독이 함께 병원을 방문해 소아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과 유니폼을 등을 나눠 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히혼의 알벨라르도 페르난데스 감독은 자선단체와의 행사에 가장 많이 참석해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의 대부분의 구단들은 재단을 설립해서 지역에 다양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세비아FC는 재단을 통해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을 하고 있다. 세비아FC의 호세 카스트로 회장은 ‘길에서 교육하자(educa enla calle)’라는 모토아래 지역의 빈민가인 엘 바씨에를 방문해 자선행사를 펼쳤다. 아이들에게 축구공과 유니폼 등 각종 축구용품을 나눠주고 이를 통해 빈민가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또한 ‘축구경기를 학교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의 학교를 방문하는 행사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과 감독 회장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인내와 존중, 배려 등의 덕목을 축구를 통해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후 학생들을 홈경기에 직접 초청해 경기도 관람하고 홈구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 헌혈을 하고 있는 세비아 시민들

지역 내의 다양한 기관들과의 연계사업

 

▲ 셀타비고 지역의 하부리그 팀인 cogla rodeiro 팀이 자선경기의 입장권 대신 식품과 학용품으로 대신 받아 지역의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각 구단들은 지역 내에 다양한 단체들과 협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다.

셀타비고 지역의 하부리그 팀인 cogla rodeiro 팀은 지역의 축구팀과 자선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의 입장권은 공짜로 나눠줬는데 입장권 대신 식품과 학용품등 자신에게 불필요한 용품들을 자발적으로 받았다. 이날 입장권 대신 받은 용품들은 셀타비고 내의 갈리시아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쓰여 졌다.

데포르티보 팀은 지역 내 대학과의 연계를 실시했다. 지역의 coruna 대학과 협약을 맺고 대학의 물리치료 학과 학생들과 실습을 진행했다.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은 구단의 메디컬 팀과 함께 선수들의 치료과정을 지켜보고 실습을 진행해 학생들이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한 각종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갈리시아 지역에 위치한 두팀인 데포르티보 라코루냐와 셀타비고는 갈리시아 지방 유소년 축구 성금을 모으기 위한 자선 및 친선 경기를 치렀다. 지역 내 인기 축구구단인 두 팀이 비시즌동안 팬들을 만나기 위한 장으로 친선경기를 열고 이날 수익을 통해 지역의 유소년 발전기금으로 기부를 한 것이다.

세비아FC는 홈경기를 앞두고 헌혈을 하면 입장권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세비아 헌혈센터는 홈경기를 앞두고 3일 동안 헌혈 행사를 실시하고 그 기간 동안 헌혈을 한 주민들에게는 입장권을 배부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은 골수 기증을 촉진하는 플래카드를 제작해 경기 시작 전에 플래카드를 들고 홍보를 병행했다. 동영상도 함께 제작해 하프타임에 동영상을 통한 홍보도 실시했다.

세비아FC는 세비아 지역의 푸드뱅크와 협약을 맺고 ‘kilo operation'이라는 식품을 통한 기부 행사도 실시했다. 홈경기를 앞두고 10kg의 식품을 가지고 오면 입장권을 나눠주는 행사로 주민들은 자신들에게 남는 음식을 기부해 뜻 깊은 행사에 동참하면서 축구도 관람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렸다. 구단은 기부를 통해 받은 음식물은 푸드뱅크를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나눠주었다.

세비아 구단 관계자는 “이러한 지역 내의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의 팬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서 글로벌한 마케팅을 통해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은 지역의 팬들이 기본이 된다. 이러한 충성심이 강한 지역 팬들을 시즌 티켓을 구매 하고 홈경기에 구장을 방문해서 선수들에게 큰 힘을 주고 경제적으로도 홈구장 관중 증가를 통한 수입으로 이어 진다”며 지역밀착 마케팅의 힘을 강조했다.

김태주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 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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