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진 교수원광대학교 순천한방병원
뇌경색과 뇌출혈로 크게 구분되는 중풍은 개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이나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치료비용과 부담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풍 발병에 흔히 동반되는 장애들로는 반신마비나 감각의 이상, 실어증이나 구음장애, 시력의 장애, 의식의 혼란이나 혼수, 인지장애등이 있습니다. 
중풍 후유증 중 반신마비는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우리의 팔,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신경들은 뇌에서 내려오다가 한번 좌·우가 교차되어 반대쪽에 있는 팔,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데 한쪽 뇌에 이상이 생기면 대개는 그 반대쪽의 부전마비나 완전마비가 오게 되며, 만약 교차되는 부위에 중풍이 온다면 양쪽 팔 다리가 모두 마비되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한 팔·다리의 마비가 오면서 팔 다리가 굳는 강직이나 반대로 늘어지는 이완이 함께 생기기도 하며, 마비된 쪽의 어깨 관절이 약간씩 빠져 나타나는 어깨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신마비와 더불어 나타나거나 혹은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반신 감각 장애의 경우, 몸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들과 마찬가지로 감각을 느끼는 신경들도 이상이 생기는 경우인데, 대개는 반신의 마비와 함께 얼굴이나 팔, 다리가 불쾌하게 저리거나 혹은 아픈 감각을 느껴 마치 팔다리에 고춧가루를 뿌려놓은 듯 하다거나 바늘로 콕콕 찌른다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말을 못하거나 어눌하게 하거나 아예 말을 하지 못하는 언어의 장애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중풍 후유증 입니다. 
정신이 멀쩡함에도 말을 못한다거나 남의 말을 이해를 못하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 중풍이 생긴 위치에 따라 글을 못 쓴다거나 못 읽게 되는 수도 있으며, 말을 하거나 알아들을 수는 있으나 혀나 목, 입술 등의 근육이 마비되어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중풍으로 시각로가 차단되어 시력이나 시야의 이상으로 한쪽 눈이 갑자기 안보이거나, 시야가 좁아져 한 귀퉁이가 어둡게 보이는 시야 결손도 중풍 후유증의 하나로 중풍 초기 흔히 놓치기 쉬운 증상 중 하나며, 물체가 똑똑히 보이지 않고 두 개로 겹쳐져 보이는 복시도 올 수 있어 보행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중풍 초기 두통이나 구토, 어지럼증도 생길 수 있는데, 두통은 주로 뇌의 혈관이 터졌을 때 많이 나타나며, 지주막하 출혈 시에는 난생 처음 겪는 극심한 두통이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강렬한 두통이 생기고, 세상이 빙빙 돈다거나, 혹은 중심잡기가 어려워 어지럽다고 말하는 후유증을 겪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이외에 아무리 자극을 주어도 환자가 깨어나지 못하는 의식장애도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중풍이 발병된 이후의 진행이나 회복이 불량한 편에 속하고, 치매가 온다거나,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의 지적능력이 떨어지면 동작이 서툴러지고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하게 되며, 감정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등의 증상들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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