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경우 노인복지시설 운영을 대부분 민간이 담당하고 있다. 민간 요양시설은 본인의 부담으로 운영되며,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 양로원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 사진은 타이페이시가 운영하는 시립호연경로원 전경.
우리나라의 경우 노인들의 노후 건강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시설들이 있고, 실버산업 자체가 가장 유망한 산업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노인요양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이나 노인요양시설 등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만의 경우,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시설들은 대부분 민간부문에 의존하고 있다.
약 1500여개소의 양로원 중 공공부문에서 직영하는 시설은 1%에 불과한 15개소 정도라고 한다.
타이페이시에 있는 호연경로원은 이러한 공공 양로원이다.
타이페이시가 직접 운영하는 이 경로원은 타이페이시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의 저소득노인이 입소할 수 있는데, 입소 대상은 직계 비속이 없고, 주택이 없는 노인이다.
다만, 자녀가 있더라도 수감자 등 부양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입소할 수 있다.
호연경로원에서는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르신들의 취미생활과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 노인들의 사후문제까지 처리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입소 노인들에게는 매월 의복구입비와 세면도구 등 개인용품 구입비용, 그리고 소정의 용돈 형식의 수당이 지급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시설 수용 저소득 어르신들을 위한 생계비 지급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지공’으로 불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시설을 방문해 이미용 및 목욕봉사,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야유회와 같은 야외 나들이 기회도 제공된다.
양로원 시설은 거동불능자가 생활하는 공간과 일상활동이 가능한 노인들의 생활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타이페이 시당국이 운영하는 이 경로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양로원이지만, 민간시설의 경우 본인의 부담으로 입소할 수 있다.
타이페이 시에는 이처럼 시가 직영하는 경로원이 총 2개소가 있는데, 1개소의 수용인원이 400여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공공부문의 노인요양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할 것이다.
입소한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기 위한 의사 1명과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상주하고 있으며, 시립병원의 의료진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해준다고 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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