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에서는 선전대학교에 어원생으로 입학하는 과정을 소개하려고 한다. 중국 체류목적인 중국어 공부를 위한 입학준비를 소개하겠다.
선전대학교를 다니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지금 필자와 같은 조건인 ‘어원생’으로 선전대학교 내의 국제교류대학의 학생으로 중국어만 공부한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각 대학들이 가지고 있는 ‘어학당’이다. 
두 번째는 ‘대외한어과’로 국제무역으로 이루어진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본과이다. 
‘어원생’과 ‘대외한어과’는 영어로 수업이 이루어지며, 중국 학생이 아닌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지막은 일반적으로 대학에 입학해 중국 학생들과 수업을 듣게 되는 본과가 있다.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동일하게 수많은 전공 중에 자신의 전공을 선택해 입학하고 중국어로 진행되는 전공수업을 듣게 된다.
이중 어원생의 입학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선전대학교 어원생으로 어학연수를 하기 위해선 가장먼저 온라인 등록절차를 걸쳐야 한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제시되는 과정을 따라가면 된다. 
요구되는 수준은 여권사본과 간단한 개인정보 그리고 증명사진 사본이다. 
영어로 나름 잘 구축되어 있어 페이지에 접속하면 물 흐르듯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것이 비자란 이다. 중국 체류를 위한 비자가 없다면 JW202와 입학허가서가 필요하다.
비자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YES’라고 대답했다면 본인의 한국 내 주소를 영문으로 정확하게 기입해주어야 한다. 
필자는 주소부분을 누락시켜 결국 여행비자로 중국에 입국해야 했다. 
사실 여행비자로 들어오든 서류를 받아 학생비자로 들어오든 중국내에서 새로운 비자로 전환해야 하는 것은 동일하다. 그렇지만 학생비자로 들어올 경우 서류의 준비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비자 준비시 들어가는 비용을 조금 절약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비자란도 정확하게 채웠고 입학허가서와 JW202서류를 받아 출국준비를 완료했다. 이제 중국내에서 체류할 집을 찾아야 한다. 
필자는 선전대학교내의 외국인 기숙사에 거주 중이다. 기숙사는 8층 규모로 제법 큰 편이나 선전의 집값이 워낙 비싸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까닭에 방을 잡는 것이 쉽지 않다. 중국어학연수를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준비를 한다면 이미 기숙사는 물 건너 간 것이다. 
사실 기숙사 같은 경우 필자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필자의 경우 초청유학장학생으로 중국에 왔기 때문에 이미 기숙사가 따로 배정되어있었다.
비자와 입학이 준비되었고 체류할 집 또한 구했다면 이제 학교로 가 부딪쳐야 한다. 가장먼저 기숙사와 학교 수업을 위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기숙사는 1인실은 한학기당 8000위안, 2인실은 학기당 5500위안이며 보증금 1000위안을 추가로 지불해야한다. 
그리고 생활하며 발생하는 전기세와 수도세는 학기말 일괄정산하게 된다. 
수업료는 학기당 8800위안이며 등록금 500위안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비용을 해결하고 수업에 들어가기 전 어원생들은 반을 배정 받기 전 간단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중국인 선생님과1:1로 간단한 면접을 보게 된다. ‘중국어를 얼마나 배웠는가, 성조를 이해할 수 있는가, 한자를 쓸 수 있는가’와 같은 간단한 질문을 중국어로 묻고 중국어로 대답하게 된다. 
이 간단한 시험을 치르고 나면 입문, 초급, 중급, 상무반으로 나뉘게 되며 각 반별로 A, B반으로 난이도가 나뉜다. 필자는 입문 B반에 배정받아 현재까지 공부중이다.
경험해본 바로 과정이 복잡하거나 어렵지는 않다. 비자부분이 복잡하나 나머지 과정은 대체로 편안하게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모든 담당자는 기본적으로 불친절하며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른 시간부터 준비해야하고 철저해야한다. 중국으로 공부를 위해 선전을 선택했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선전은 중국의 다른 어떤 지역보다 국제적이며 잘 정돈된 도시기에 살기에 불편함은 없다. 하지만 비용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황준영 / 경희대 4년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