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대한 희망과 낙담의 반복 속에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나라가 지금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아가길 바라는 모두의 염원 때문일 것이다.
해뜨기전이 가장 어둡다는 얘기가 있다.
 정치에 대한 혐오가 가장 뜨거워져갈 때 정치후원금 얘기를 하는 것이 더 큰 분노를 유발할 수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 유지 발전시켜야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요즘처럼 거리촛불 행진을 통해서, 이렇게 연말이 되면 정치후원금을 통해서도 벽돌을 쌓아 집을 짓듯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
‘정치자금’의 사전적 의미는 ‘정치활동을 위하여 소요되는 경비’로 긍정적인 단어도 부정적인 단어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정치자금이라는 단어를 접할 때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이유는 과거 언론매체를 통해서 불법정치자금 수수와 관련된 내용으로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정권획득을 위한 정당 또는 정치인의 정치활동에는 많은 비용이 뒤따른다.
정치자금법에 따른 정치후원금은 개인이 후원하고자 하는 국회의원을 선택하여 그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과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여 각 정당에 배분하는 기탁금이 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하는 기탁금의 경우 외국인과 단체를 제외한 일반인은 물론 정치활동이 금지되는 공무원이나 각급 학교의 교원을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기부가 가능하다. 
또한 기부금액의 10만원까지 전액 세액 공제가 되고,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비율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기부방법도 다양하다. 정치후원금센터를 이용하는 기부, 스마트청구서를 이용하는 기부, 신용카드 포인트를 이용한 기부, 각급선거관리위원회 계좌로 직접 계좌이체하는 방법 등이 있다.
민주주의가 특정 소수의 힘과 관심이 아닌 다수의 관심과 참여로 발전해 왔듯이 소액다수의 기부문화는 여러 사람들의 동참으로 이루어진다. 잘못된 경로로 조달된 정치자금으로 인해 정경유착 등 부정부패가 발생해 민주주의가 더 이상 역행하거나 훼손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소액다수 정치후원금 기부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희망을 펀드하자. 
 
(지정화 / 광양시선관위 지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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