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 컨테이너항만의 자리를 유지했던 광양항이 인천항에 밀리면서 컨테이너 부두 중 3위 항만으로 고착화되고 있다.
광양항은 지난 2014년까지 부산항에 이어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지켜왔다.
그러나, 2014년 233만8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233만4천TEU를 처리한 인천항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광양항은 2015년 232만7천TEU로 뒷걸음질을 치면서 237만6천TEU를 처리한 인천항에 추월당했다.
인천항과의 컨테이너 물동량 격차는 2016년 들어 더욱 심화되었는데, 2016년 광양항은 222만4천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2년 연속 물동량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인천항은 2016년 267만7천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면서 국내 2위 컨테이너항만의 위상을 굳혔다.
이 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월 말 기준 광양항의 누계 컨테이너물동량은 52만9,600TEU로 인천항의 69만4,900TEU에 비해 16만5,300TEU나 뒤쳐졌다.
같은 기간 부산항은 486만1,300 TEU의 물동량을 처리해 국내 컨테이너물동량의 74.6%를 차지했다. 인천항이 11.1%, 광양항의 비중은 8.0%로 떨어졌다.
컨테이너 화물에서 인천항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광양항은 총물동량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광양항은 지난 해 2억8,303만여톤의 화물을 처리해 전년도 대비 4.1%포인트가 상승했다.
이 같은 전체 물동량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는데, 3월 말 기준 전체 화물 처리 실적은 7255만여톤으로 지난 해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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