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것만 같았던 1주가 벌써 빠르게 흘러가 이렇게 마지막 소감문을 쓰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처음 5학년을 배정받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아이들이 순하고 모나지 않아서 잘 적응했던 것 같다. 첫 날 참관에서는 아이들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데 관심을 두었던 것 같다. 28명의 이름을 다 외우려다보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막막했다. 똑같은 머리모양에 안경, 비슷비슷하게 생긴 아이들을 외우기 위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다르게 생겼는데 말이다. 거기다 오랜만에 본 초등학교 수업과 학급 운영을 배우느라 더 혼란스러운 한 주였다. 
  실제 현장에서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서 수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들이나, 학급 운영방식, 특정한 아이들마다의 지도 방법 등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차원이 다른 어려움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 것들을 보면 선생님들은 아마 분신술이 꼭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낀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지만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은 맞다. 교사라는 직업 안에 많은 역할들이 숨어져 있고, 그것들을 모두하기 위하여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1주밖에 하지 않았을 뿐더러, 단순히 참관이었는데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과연 3,4학년 실무실습과 수업을 직접 하다보면 정신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 그때를 대비해서 지금부터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1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교생실습을 통해 내가 교사가 되기 위해서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하는가와 수업경영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주의해야할 점과 고려해야할 점등을 대략 구상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또한 학생들과 어떻게 다가가 관계를 맺고, 신뢰를 쌓아야 소통하기에 수월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배웠다. 학교라는 조직 속에서 교사로서 해야 할 일들과 아이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의 교사로서의 일에 대해 듣고 고민하면서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들을 깨우친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 나는 배울 것들이 많이 남아있고 새내기 교생이기 때문에 남은 2년간의 시간동안 나의 부족한 점들을 깨우쳐서 그 공간을 열심히 채워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학생들 앞에 자신 있는 당당한 진짜 선생님의 모습으로 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박주영(광주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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