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공익가치와 위기극복 전략 수립’ 토론회가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 등 관련부처 공무원 및 전문가, 그리고 전국 양봉농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정인화 국회의원은 12일 오후2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꿀벌의 공익가치와 위기극복 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정인화 의원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됐다.
정인화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낭충봉아부패병, 작은벌집딱정벌레 등 꿀벌의 생존에 위협을 주는 전염병과 해충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주요 화분매개자인 꿀벌 등을 연구하고 이를 보호‧활용하는 노력은 부족하다”며 “꿀벌은 인류생존에 매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꿀벌의 공익 가치를 재평가하고 양봉산업 육성에 대한 생산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관련 공무원들을 비롯하여 전국 양봉업에 종사하는 농민 200여 명이 참석해 꿀벌과 양봉산업 위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양봉농협, 광주전남소비자시민모임, 곤충음식요리연구가 등 관련 단체 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꿀벌의 위기와 그에 따른 보호대책 등 입법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안동대학교 정철의 교수는 “꿀벌의 공익적 가치는 약 5.9조 원으로, 꿀벌의 화분매개 보호 정책은 필수적이다”며 “화분매개와 농업생산 및 생태계 간 기능 연계가 중요하고 꿀벌 화분매개 보호 법제화나 양봉 관련 전문 연구 집단 양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봉산업 발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농림축산식품부 송태복 축산경영과장은 “최근 꿀벌이 낭충봉아부패병 발생과 밀원식물의 감소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며 “우선 밀원 확보가 중요하며 우수품종개발, 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설 현대화로 양봉산업의 6차산업화를 통해 양봉산업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꿀벌의 건강과 질병관리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윤상 연구관은 “낭충봉아부패병의 경우 봉장주변 환경의 철저한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작은벌집딱정벌레는 발생 즉시 인근 동물위생시험소나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하고, 트랩설치나 벌통소각 등의 조치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꿀벌 위기와 대응 연구방안의 주제발표를 맡은 농촌진흥청 이명렬 전 잠사양봉소재과장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관련 법률 제정이 우선되어야하고 꿀벌의 환경영향 모니터링 강화나 우수 품종 연구, 밀원식물 육성 보급 등을 통한 양봉산업 전담 인력 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균환 한국양봉협회장 김우택 한국한봉협회장 직무대리, 조상균 한국양봉농협 전임조합장 등이 토론에 참석해 축산법 상 꿀벌의 위상 저하, 폐업보상비 형평성, 양봉의 기타축종 지정 문제 등 패널 간 질의응답을 통해 생산적인 의견을 주고받았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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