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른다운 가게 중마점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우경미씨는“기증을 하게 되면 나눔이 되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라고 말한다.

기증이 곧 나눔…기증 못지않게 구도 중요해

때로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도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특히 자신이 정말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면 그 도움을 언젠가는 꼭 보답하리라 다짐하게 된다. 하지만 도움 줄 곳이 마땅치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눔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기부할 곳을 찾아 기부를 한다고 하지만 그 방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기 때문다. 좀 더 쉽게 나눔을 실천하며 기부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름다운 가게 광양 중마점 우경미 매니저는 우리 일상 속에서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기부 방법이 있다고 말한다. 나눔과 순환이라는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중마점을 방문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매가 곧 기부가 되고 기증이 곧 나눔이 되는 곳
“아름다운가게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증받아 싼값으로 재판매하고, 마련한 기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공익을 위해 땀 흘리는 풀뿌리 단체들에게 되돌려줍니다. 재사용과 나눔을 실천하는 비영리 재단 법인으로써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곧 기부가 되며, 기증을 하게 되면 나눔이 되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가게입니다.”
나눔과 순환이라는 아름다운 가게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우경미 매니저는 아름다운 가게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2009년 9월, 아름다운가게 광양 중마점이 처음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는 파수꾼이 우경미 매니저다.
그녀가 이곳에서 맡고 있는 일은 매장에 들어온 기증품들을 관리·정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매장운영 그리고 지역의 기업들을 비롯해 관공서들과 연계해 나눔의 실천을 확산시키는 일 등이다. 
“여기 매장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증받은 의류, 도서, 가방, 신발, 주거용품, 소형가전, 소형가구, 유아용품, 악세사리 등 사용가능한 생활용품 등이 있으며, 풀뿌리 단체·장애인단체 등에서 직접 만든 새 제품들도 함께 진열·판매 하고 있습니다.”
 
△봉사단 활동으로 소양 쌓고 매니저로 활동
우 매니저가 이곳 아름다운가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대광교회를 다니면서다. 포항이 고향인 그녀는 결혼하면서 광양으로 오게 됐고, 대광교회를 다니면서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교회에서 시행하는 봉사는 물론 포스코 봉사단 활동에도 참여하게 되면서 공동체의 나눔을 알게 됐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대광교회에서 아름다운 가게 장소를 제공하고 개점을 한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녀는 대학교 2학년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주고자 순천제일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고 2학년을 다닐 때 아름다운가게가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매니저를 채용한다는 소리에 그녀는 곧바로 지원을 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일을 맡게 됐지만, 대학교 수업이 아직 남아 있어 수업을 주간에서 야간으로 옮겨야만 했었다. 
“보다 의미 있게 봉사하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여 대학도 늦게나마 들어갔었는데, 마침 아름다운가게의 매니저를 맡게 돼 한없이 기뻤어요. 그동안 많은 봉사활동을 다닌 경험이 채용에 도움이 된 듯 합니다."
 
△어떻게 참여 하나
아름다운가게에서는 모든 사람을 ‘천사’라고 칭한다. 물건을 기증해주는 사람들을 ‘기증천사’라 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구매천사’라고 한다. 또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는 자원 봉사자들은 ‘활동천사’라고 부른다.
우 매니저는 “현재 우리 매장에 정기적으로 봉사하시는 활동천사는 20명 정도입니다. 그 외에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봉사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가게에서는 수시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 주1회 원하는 요일, 4시간이면 봉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쯤 천사의 날개를 달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예전에는 기증캠페인을 다녔어요. 하지만 요즘은 구매 캠페인을 다닙니다. 기증만큼 중요한 것이 구매가 된 것이죠.”
기부에 참여해 나눔을 참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가게에 물건을 기증하는 방법도 있다. 물품을 기증하려면 쓰지 않는 물건을 깨끗하게 정리한 후 아름다운 가게 매장으로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795-8975)로 수거차량을 이용하면 된다.

 

양재생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