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공공캐릭터 ‘엄마까투리’경북문화콘텐츠 진흥원과 손잡고 다양한 상품으로 발전

우리나라는 1995년 역사적인 제1회 동시지방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확보하여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진행해 왔다.
각각의 도시들은 그 도시의 자연경관이나 건축물, 문화 등을 하나의 차별화된 문화상품,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도시의 이미지를 만들고 정체성을 표현했는데, 이것은 도시 자체가 상품이 되고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지역 공공캐릭터는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어디지역을 대표하는지 알 수 있게 해 도시 홍보는 물론 도시성장도 함께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보라고 말 할 수 있는데, 그 측면에서 본다면 더 없이 훌륭하다.
광양시에서도 2012년 ‘미래소년 해아’라는 지역 공공캐릭터를 만든 바 있지만, 아직 까지 많은 활용을 못하고 있다.
이에 광양만신문은 광양시 공공캐릭터의 성공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공공캐릭터의 국내외 선진 사례를 알아보고 광양시는 공공캐릭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 광양읍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 입구에 세워져 있는 해아 캐릭터
█  공공캐릭터의 개념과 그 역할
 
지방자치단체가 그 지역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사용하는 지역공공캐릭터는 지역의 유·무형 문화유산, 자연경관, 인물, 특산물, 역사적 사건 등을 소재로 개발되어 지역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기에 용이하다.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 공공캐릭터를 활용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다양하게 모색 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로 지역의 상징이나 특산물 등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만들어 상표로 활용하면 지역 주민들의 일체감은 상승하게 되고, 지역의 기업과 연계를 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지자체에서 지역공공캐릭터를 개발한다고 해서 성공으로 이르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역공공캐릭터는 그 지역의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캐릭터만 보더라도 그 지자체를 알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해당 지자체와 이미지 연계성이 있어야 된다.
아울러, 근엄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감과 다른 지차제와 비슷하지 않는 독창성이 있어야 성공 할 수 있다.
 
█ 광양시의 캐릭터 ‘해아’
 
▲ 광양읍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 진입로에 그려져 있는 해아 캐릭터 모습
지역공공캐릭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단계도 중요하지만 개발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현재 광양시에는 ‘미래소년 해아’라는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이 캐릭터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미래소년 해아’는 2008년 공모를 거쳐 2012년 10월 출원해 광양시 마스코트로 자리 잡았다. 해아는 광양의 꿈과 광양만에 돋는 해를 의인화 한 것으로 시민에게는 희망과 따스함을 안겨주는 전령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처음 출원할 당시만 하더라도 미래의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된 광양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 광양의 택시와 해아캐릭터를 접목시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담당자 및 지자체장이 바뀌게 되면서 이 캐릭터 활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단, 광양읍 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 입구에 가면 해아 캐릭터를 만날 수는 있다.
이전의 지자체들은 심벌마크와 더불어 캐릭터를 제작해 그 도시의 마스코트의 기능만을 강조 했는데, 지금의 공공캐릭터는 이 마스코트에서 한 단계 발전해야만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마스코트 기능에 상품성을 더욱 강조해 지자체 홍보까지 이루어 져야 하는 것이다. 
광양시는 지역 공공캐릭터와 접목할 수 있는 인물, 문화유산, 다양한 축제, 상품들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니 안타까움만 자아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지역의 공공캐릭터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변경되어서는 안 되며, 여러 가지가 있어서도 그 기능을 다 할 수 없게 된다. 
일본 구마모토의 ‘쿠마몬’이라는 캐릭터와 더불어 그동안 국내에서도 많은 지자체들이 상당수 캐릭터 개발을 완료해 사업화하기 시작했다. 지역 대표 캐릭터의 성공사례가 된 몇 곳을 소개한다.
 
▲ 다양한 상품과연계 되어 활용되고 있는 엄마까투리와 캐릭터들
█ 경북 안동의 ‘엄마까투리’
 
먼저 경북 안동의 ‘엄마까투리’는 안동 출신의 아동문학가 故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를 애니메이션 한 것으로 성공한 지역 콘텐츠를 소개할 때 꼭 꼽히는 캐릭터 중 하나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경상북도, 안동시가 공동 제작지원으로 탄생한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의 시즌1과 2018년 2월부터 진행된 시즌2를 EBS 방송 편성으로 이끌어 냈다. 
‘엄마까투리’의 시작은 TV가 아닌 극장판이었는데, 2011년에 28분용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극장에서 개봉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성공하자 TV 시리즈로 기획․제작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매회 7분 총52화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완성될 수 있었고, 2016년 8월 EBS에서 첫 방영됐다.
‘엄마까투리’는 자연과 교감하며 성장하는 꿩병아리 4남매와 엄마 까투리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모성애, 가족애, 형제애를 엿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에서 단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이 아닌 지역 문화산업을 이끄는 콘텐츠로써 지역의 홍보에도 앞장선 점을 주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상북도와 안동시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홍보 때문에 성공적인 컨텐츠로 탄생될 수 있었다.
TV 방영과 동시에 이미 다양한 ‘엄마까투리’ 캐릭터 상품들이 출시되었는데, 엄마까투리 봉제인형, 키링 3종SET, 유아 문구 및 놀이교재인 클레이와 퍼즐, 어린이 식기류 등이 판매 중이며 앞으로 지역 산업계와 연계한 캐릭터 상품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엄마까투리’ 이외에도 ‘독도수비대 강치’를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그 중심이 되어 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제작지원, 콘텐츠 유통 마케팅지원, 콘텐츠인프라 조성 등을 목표삼아 실현과제를 도출하고 경북문화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 경북문화콘텐츠 진흥원 4층 라키비움의 내부 모습 라키비움은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이 통합된 문화콘텐츠 관련 복합공간

 

양재생 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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