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립중앙도서관이 외국인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 적응을 돕는 「글로 ‘벗’ Day」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 공모사업 선정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매월 마지막 일요일 운영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폭넓은 다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9월 광양외국인노동자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다양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에 높은 호응을 끌어낸 ‘친한 친구, 아시아’를 확대해 탐방과 체험학습 위주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지난 6월에는 담양의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다녀왔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노동자들은 한창 자라고 있는 울창한 대나무 숲의 장관에 놀라움을 자아내며, 남도의 여유로움을 함께 느꼈다. 이어, 소쇄원에 들러 한국식 고(古)정원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도서관은 7월에는 전남 신안 염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성재순 도서관사업소장은 “도서관에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다문화 서비스를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기존 다문화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