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발레리노를 꿈꾸는 박건희군은 마동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앳된 중학생이다.박군은 제11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프리 주니어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세계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 기부… 첫 상금 의미있게 써 기뻐

온몸으로 음악을 표현하고 일정한 줄거리에 따라 예술적 몸짓에 의해 진행되는 서양의 대표적인 무용극이 바로 발레이다. 때문에 아름다운 몸짓은 물론 표정연기까지 당연히 수반 되어야 한다.
특히, 발레는 상반신보다는 발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다른 무용에 비해 우아하면서 아름다움이 강조된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제11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프리 주니어부문에서 금상을 당당히 수상한 마동중학교 박건희(12) 학생학생을 만나보았다.
 
△4학년 말에 인생 진로를 발레로 선택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대회이다. 
한국발레재단이 주최하고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가 주관하여 매년 수십 개국이 참가하는데 유명한 발레 인재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때문에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는 CID-UNESCO(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용 기구)와 국제발레콩쿠르연맹(Federation of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이 인증한 콩쿠르로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발레콩쿠르로 인정받고 있다. 
박건희 군은 “이렇게 큰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발레를 처음 만났다.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발레를 하면서 발레의 매력에 스스로 빠졌다고 한다.
“발레의 점프 동작을 처음 봤을 때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났는데, 그 동작을 제가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배우고 싶은 동작이 생기자 의욕도 상승했고, 노력도 많이 하게 됐다고 한다.
박 군은 4학년 초에 발레를 시작하고 4학년 말에 인생의 진로를 발레로 선택했다. 
그만큼 발레가 좋았다고 한다. 박 군은 지금까지 서울 발레협회 콩쿠르에서 은상 2번, 장려상 1번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발레 콩쿠르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광주발레협회 콩쿠르에서 특상, 성균관대학교 콩쿠르에서 특상을 수상했다.
이중 성균관대학교 콩쿠르에서 특상을 수상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처음으로 서울대회에 나가 입상을 한 것이기에 그렇다는 것.
 
△사랑나눔 복지재단에 상금 전액 기부
박군은 이번 제11회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프리 주니어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상금 50만원을 수상했다. 수상 상금은 전액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많은 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됐지만 상금이 지급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할머니께서 처음 받은 상금이니 뜻 깊은 곳에 쓰자고 제안을 했어요. 그래서 사랑나눔복재단에 기부를 하게 된 것입니다.”
비록 많은 상금이 아니었어도 그렇게 뿌듯한 적이 없었다는 박군이다.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고 싶다.
발레를 좀 더 쉽게 이해하며 배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발레는 일반적이지 못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박 군은 매일같이 최소 2시간에서 5시간까지 연습을 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몸짓이 발레인 것 같아요. 때문에 손끝과 발끝을 우아하게 처리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박 군은 발레 이외에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긴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꿈은 발레리노 김기민처럼 되는 것이다. 발레리노 김기민은 마린스키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있는데, 그의 동작이 아름다워 놀 모델로 정했다는 것이다. 
어린 나이지만 좋아하는 것과 바라는 것이 분명했다. 세계적인 발레리노가 되는 그 날까지 박 군의 노력은 멈추지 않으리라.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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