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찰서(서장 박상우)는 지난 19일, 탈북민의 음주운전 심리억제와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음주고글을 이용한 가상음주운전 체험 활동’을 실시했다.
민족의 큰 명절을 앞두고 북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탈북민들은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억누른 채 외로이 추석을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녹녹치 않은 남한살이와 가족·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거나 주변인과의 시비로 경찰에 신고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명절 연휴기간 중 종종 발생한다는 것.
이에 광양경찰서는 관내 탈북민을 상대로 주취상태에서의 지각능력과 공간인지능력에 대한 가상체험 활동을 추진해 음주운전의 폐해와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정착 6년차 탈북민 A씨는 “처음 남한에 왔을때 명절이 제일 싫었었다. 북에 있는 가족이 더 보고 싶고 너무 외로워서 술만 마셨다. 그러다 한 번은 나도 모르는 사이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하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내 음주로 운전면허가 취소 된 적이 있다. 그때의 정신적·경제적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며, “음주고글 체험은 잠시 잊고 지냈던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좋은 시간 이었다”고 말했다.
박상우 서장은 “앞으로도 탈북민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보이스피싱 등 범죄예방교육과 더불어 신변보호관의 인권·개인정보 침해사례나 요구사항에 대한 무기명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구체적 침해사례와 요구사항을 확인하고 자체 인권보호 가이드라인을 통한 실질적 신변보호 활동으로 탈북민의 범죄예방과 인권보호에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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