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홍보관 내에 설치된 에코델타시티 개발계획모형의 모습.
지난 1월 정부는 세종시와 부산시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한 후 7월 16일에는 두 도시에 대한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 및 주요 콘텐츠 등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이로써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청사진이 마련된 셈이다.
국가 시범도시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도시조성에 접목해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혁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스마트시티를 적극 추진하는 이유도 스마트시티가 피할 수 없었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미래형 최첨단 도시모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광양만 신문은 스마트시티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정부가 선정한 국가 시범도시를 찾았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의 탄생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동 일원으로 명지 국제신도시가 들어가는 지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과거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에 해당된다. 
부산 시청 ICT융합과 옥유정 주무관은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가 심각한 용지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서부산권의 그린벨트 해제 및 물류도시조성에 나서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부산은 2009년 5월 ‘2020 부산권 광역도시계획(변경)’과 2011년 4월 ‘친수구역의 활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친수구역을 지정하고, 2014년 9월 실시계획 승인을 거치면서 도시건설에 첫발을 내딛었는데, 그것이 바로 에코델타시티의 초석이 됐다는 것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그동안 조성의 전 과정에서 통합적인 가이드라인 제공과 사업계획, 경관계획, 지구단위계획, 실시설계 등 세부계획을 총괄․조성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했고, 관계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마스트플랜 자문단을 두어 총 7차에 걸쳐 자문을 시행하고 이를 통해 총괄적인 도시계획 및 도시특화방안을 제시됐다.
 
■에코델타시티의 3대 특화전략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라는 비전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기존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주요 추진방향인 3대 특화전략을 제시했다.
3대 특화전략 중 첫 번째는 ‘혁신 산업생태계 도시(Smart Tech City)’이다. 이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출신인 마스터플래너(MP)의 철학을 반영해 구상한 것으로 스마트시티 테크 샌드박스 운영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의 시범도시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新성장 산업 기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계획이 반영이 된 것이다.
두 번째로 제시된 특화전략은 ‘친환경 물 특화 도시(Smart Water City)’인데, 에코델타시티를 둘러싼 물과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해 세계적인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사실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서는 이 지역은 세 개의 물길이 만나는 세물머리지역이다. 낙동강의 물줄기가 한 곳에서 만나는 지역인데 이 수변공간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곳에 에코델타시티를 건설하는 것이다. 
나아가 수자원 관리와 하천 재해예방을 위한 스마트 상수도빌딩형 분산정수수열에너지에코필터링저영향개발(LID) 등 물 관련 신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물순환 도시 모델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제시된 전략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Smart Digital City)’인데, VR․AR 및 BIM 기술, 3D 맵 기반의 가상도시를 구축해 도시 계획-건설-운영관리 단계에서 온라인 의견수렴 및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시민․전문가가 시범도시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 논의 해 향후 도시통합운영시스템과 연계하여 과학적 도시관리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것으로 민간참여를 적극 장려하겠다는 의미이다. 
 
▲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델타루’의 모습. 전망대는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델타루’
 
현재 에코델타시티 인근을 살펴보면 개발이 한창이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에코델타시티의 시행사는 부산시, 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맡고 있는데, 수자원 공사는 에코델타시티 개발현장 중심에 에코델타시티 전망대 ‘델타루’를 설치하고 시민 누구나 스마트도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망대는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3층으로 구성돼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낙동강 하구 히스토리를 1682년부터 ~ 2008년까지 간략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대부동마을, 평위도 마을, 천자도 마을, 전양 마을, 송백도 마을, 수봉도 마을, 수봉나루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에코델타시티 홍보관과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현재의 모습과 도시가 완료되면 어떠한 모습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비교가 가능하다.
 
■에코델타시티 3단계별 추진 방향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3단계별로 나누어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명지동 지역이 1단계 지역으로 속하는데 이곳은 물류, 산업, R&D, 도시지원 시설이 자리하게 된다. 물류․산업단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의 모습이 아닌 국제물류, 첨단산업, R&D특구, 글로벌 비지니스환경 구축을 중심으로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2단계지역은 강동동 지역인데, 이곳은 주거, 상업중심으로 조성된다. 즉 아파트와 주택, 그리고 상업지역이 구성이 된다. 또한 나중에 들어서게 될 공공청사도 이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3단계지역은 대저동 지역인데, 산업, 물류 시설과 유통시설, 주거단지,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에코델타시티 7대 핵심 콘텐츠
 
또한, 에코델타시티는 7대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게 된다. 7대 핵심 콘텐츠는 △사람중심의 스마트 도시 디자인 △시민이 직접 만드는 도시 △리빙렙 네트워크 △R&D 플러그인(Plug-in) 도시 △규제 샌드박스 도입 △개방형 빅 데이터 도시 △시민 체감형 혁신 기술 등이다.
부산 시청 ICT융합과 옥 주무관은 “사람중심의 스마트 도시 디자인은 도시 내 어디에서나 수변과 공원을 쉽게 만날 수 있고, 대중교통 중심으로 개인차량이 없이도 불편 없는 생활 여건을 조성해 자연과 공존하는 것”이며, “다채로운 문화․여가 공간을 스마트한 특화가로로 연결해 사람 간 커뮤니티 및 공감”을 만들며, “여기에 수자원, 미세먼지 저감, 스마트 교통․물류․에너지를 도시에 접목해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옥 주무관은 개방형 빅데이터 도시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생성해 공유하는 양방형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데이터마켓’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라며 “민간기업․시민이 원하는 정보 요청 시 각종 센서 등 인프라 지원으로 맞춤형 데이터를 생성․공급하고, 시민을 정보생산의 주체로 활동 유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 정수장․상수도, 에코필터링, 저영향개발, 물 재이용 등 스마트 물관리 기술 도입 및 수변도시 선도모델을 제시하고, 스마트 에너지 분야와 스마트 교통, 스마트 안전, 생활 문화 등에 시민이 느낄 수 있는 혁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이 옥 주무관의 설명이다.
 
양재생 기자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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