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잠겨있지 않은 주차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광양경찰서는 지난 16일 오전 9시45분경 광양읍 유당로 인근을 배회하면서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고 전조등이 켜있는 차량을 골라 현금 319만원이 들어있는 핸드백을 훔쳐 달아난 A씨를 23일 오후 6시경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거주지 원룸 앞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서 500m 떨어진 지점의 CCTV 사각지대에서 택시를 타고 순천시로 도주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차하지 않고, 일부러 5km 떨어진 곳에서 내린 후 샛길을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예상 도주로에 설치된 CCTV 30여개를 분석하고, 탐문수사 등을 통해 A씨의 은신처를 파악하여 잠복하던 중, 순천시내 교회에 침입했으나 금품을 훔치지 못하고 은신처로 들어가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6개월 전 같은 범죄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생활고에 시달려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에 대해서는 지난 10월 26일자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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