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여수광양항만공사 뉴비전 선포식에서 차민식 사장(사진 가운데)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전세계 항만들이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항만 인프라 구축을 광양항의 경쟁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열린 제10회 광양항 국제포럼에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이성우 본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선제적인 환경규제 대응전략을 통해 광양항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황함유량 3%의 연료유를 사용하는 대형 컨테이너선박 1척은 디젤승용차 5천만대와 동일한 황산화물을 배출하고, 중대형 컨테이너선박 한 척이 배출하는 미세먼지량은 유로 4를 만족하는 신형트럭 50만대의 배출량과 같다”며, “글로벌 항만들이 배출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육상전원공급장치 설치를 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광양항도 이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항만에서는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설치실적이 계획에 비해 미비하고, 컨테이너부두에서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본부장은 “광양항에 육상전원공급장치를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며, “물동량 중심정책과 병행하여 친환경고부가가치 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함께 국내 컨테이너터미널은 모두 반자동화수준으로 중국 기술력의 1/2에 머물고 있다며 광양항 자동화를 조기에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육상전원공급시설은 선박의 디젤발전기를 대체해 육상전력을 선박에 공급해 발전기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공해방지대책이다.
한편,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벨기에 항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앤트워프항과 지브뤼게항의 주요 특징과 성장 요인 등을 설명했으며, 역시 기조연설을 한 마이클 한 머스크라인 아시아 운항본부장은  ‘머스크의 관점에서 본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현재 해운항만산업의 변화와 앞으로 예상되는 방향 등을 제시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날 월드마린센터 1층 특설 행사장에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운‧항만‧물류 취업박람회를 열었다. 
취업박람회에는 현대글로비스, 머스크, 현대상선 등 국내외 주요 선사와 포스코, 배후단지 기업 등 광양항 주요 업체 및 관련 기관이 참여했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날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공식 선포했다.
공사가 선포한 새 비전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항만물류 파트너’다.
공사 관계자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의 항만물류 전문 공공기관으로 발전하겠다는 전 임직원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새로운 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비전선포식에서 공사 차민식 사장은 “2025년까지 3억7,000만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글로벌 톱 10’ 항만에 진입하겠다”는 경영목표도 제시했다. 공사는 또 비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3대 전략방향으로 △고유사업 역량 강화 △지속 성장 및 경영 혁신 △사회적 가치 경영 실현을 내세웠다. 
한편, 광양항의 총물동량은 지난해 2억9,400만톤에 이어 올해에는 3억톤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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