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최근 마무리한 시민과의 대화에 광양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대화의 형식과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불참한 사태가 빚어진 것과 관련, 광양시공무원노조가 시와 시의회의 협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현복 시장이 직접 주재한 시민과의 대화는 읍면동별로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초청해 시정현안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현장여론을 수렴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진행됐다.
그러나, 시민과의 대화 대부분이 시의 사업설명에 치우치고, 시민들의 건의에 대한 시장의 답변이 의회와의 협의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시민과의 대화에 불참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광양시의회 백성호, 서영배, 정민기 의원이 중마동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 불참한 것.
이에 대해 광양시공무원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광양시와 광양시의회와의 관계가 바람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양 기관의 협치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일부 시의원의 시민과의 대화 불참으로 갈등이 더 커진 양상”이라고 진단하고, “이런 갈등은 시민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광양시발전을 더디게 하며, 시민의 편의와 복리증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의회에 대해 “시 집행부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낌없이 주고, 잘못된 부분은 따끔한 질책과 시정을 요구하며, 부족한 부분은 보완과 대안으로 제대로 된 역할을 집행부가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광양시에 대해서는 “주요한 정책결정은 시의회와의 소통과 협력하여 협치행정을 실천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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