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

파벌과 기득권싸움·시대 역류 행정 탈피 절실

태권도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도이자 전 세계 200여개의 국가에서 약 1억 5천만 명이 수련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국기 스포츠다. 그 수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되고 있어 태권도는 우리나라의 자랑인 동시에 자존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철원에서 열린 실업태권도연맹 대회를 마친 한국실업태권도연맹 김영훈(61) 회장은 “지금의 태권도는 국기 지정 1주년을 맞은 상황 속에서도 위기”라고 강조한다.
김 회장은 “현재 태권도 경기는 점점 재미없어 진다는 여론과 함께 태권도 정신도 덩달아 없어졌다”며, “태권도인 전체가 진정한 쇄신과 화합의 길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난 1월 대한태권도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한태권도협회의 방만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많은 태권도 인들로부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김 회장은 “태권도 종주국으로써 위상은 우리 스스로가 세워야 하는 것”이라며 “파벌과 기득권 싸움, 시대 흐름을 역행하는 행정은 탈피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회장은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는 실업팀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고등학교는 300여 개, 대학은 50여 개 팀이 있지만 실업 팀은 그에 비해 한참 모자라다”며, “고등학교와 대학교의 졸업생들이 졸업을 하면 갈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내의 태권도 인들이 온 힘을 합쳐 태권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철원에서 열린 실업태권도연맹 대회 기간 중에는 철원군청 태권도팀이 창단했다.
김 회장은 “지자체와 상생을 위해 개최 지역으로 전지훈련을 가는 팀들을 대상으로 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실업 팀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저 대회 유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유치 지역과 팀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업태권도 팀은 서울 중랑구청과 김해시청도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데, 김 회장은 “광양에서도 실업팀이 하루빨리 생겨 태권도 꿈나무들과의 연계성을 완성하는 동시에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엘리트체육 육성 등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양재생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