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산항 홍보관 앞에서 본 제4부두 전경. 멀리 보이는 컹체이너크레인이 있는 지역이 자동화부두로 운영되고 있는 제4터미널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부두 양산항 제4터미널, 중국 독자 기술로 자동화터미널 구축 운영
 
항만자동화에 나선 중국은 칭따오항과 샤먼항에 이어 지난 2017년 12월, 상하이 양산항 제4부두를 자동화부두로 개장했다. 2014 년 12 월에 시작된 양산 4 단계 부두 건설 작업은 2016 년 5 월 장비의 첫 번째 배치가 현장에서 시작돼 시운전 작업이 시작됐다.
총 5개선석으로 구성된 양산항 제4부두는 컨테이너크레인부터 야드작업과 화물의 반출입이 모두 자동화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화터미널이다. 이러한 규모는 칭따오나 샤먼항을 뛰어넘는다. 
그렇지만, 양산항 자동화터미널은 칭따오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현대상선 중국본부의 조재병 부장은 그 이유를 “중국정부가 해를 넘기지 않으려고 개항을 서두르다 보니 충분한 시운전 기간을 갖지 못한 것 때문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양산항 4부두의 처리능력은 630 만 TEU이며 단기적으로는 4 백만TEU이다. 자동화터미널과 반자동화 혹은 전통적인 컨테이너 터미널의 가장 큰 차이는 항만의 레이아웃이다. 일반적인 터미널의 경우 수평구조이다. 즉, 부두의 안벽과 야드장이 수평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자동화된 터미널은 부두 전면과 수직으로 배치되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양산항은 자동화 항만을 건설하기 전에 이미 병목현상에 직면하고 있었다고 한다. 특히 기존 터미널의 경우 자동화 수준이 낮고, 장비와 인력의 효율성이 낮으며, 정보 공유의 장애물이 많고, 훈련된 인력이 부족했다고 한다.
▲ 자동화터미널의 컨트롤룸 내부 모습. 모든 기기작동이 컴퓨터로 제어되기 때문에 근무자는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상황을 점검한다.
상하이항 전체의 운영을 맡고 있는 SIPG(上港集團公社, 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는 자동화터미널 건설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항만, 자원 경제적인 지능형 항만, 장비 효율을 높이고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는 항만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이른바 ‘3-zations’를 통해 노동 집약도를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SIPG가 제시하는 ‘3-zations’은 운영의 지능화, 항만배정의 지능화, 정보데이터의 시각화이다.
자동화터미널로 개장한 양산항 4부두는 환적물량의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부두의 50%정도는 단거리 연안운송을 담당하고 있다. 근거리 해상운송과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 조성된 공업지역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는 것. 연안운송화물의 환적에 역점을 두고 있는 셈이다.
▲ 세계 최대규모의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인 양산항 4터미널의 야드장 모습.
자동화항만은 모든 장비가 원격조종이나 컴퓨터제어에 의한 조종으로 이뤄진다. 양산항 4부두에는 3대의 피더크레인과 13대의 대형선박용 크레인이 있는데, 피더크레인의 높이는 34m이고, 대형 크레인의 높이는 49m이다. 양산항 4부두는 최종적으로 총 26개의 컨테이너크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컨테이너 크레인에서 하역한 화물을 컨테이너 야드장으로 운반하는 야드 트랙터는 지정된 경로를 따라 주행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된다. 이 설비에는 전자기 또는 광학 자동 유도 장치가 장착 된 자동 주행 수평 운반 차량으로 최종적으로는 130대를 도입하게 된다.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기 때문에 이 장비는 무인 운전, 자동 유도, 정확한 방향, 경로 최적화 및 안전한 장애물 회피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야드크레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동화된 야드 크레인은 야드 장비가 차량에서 화물을 하역하고 수평 운송과 야드 사이의 상호 연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동적으로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된다.
자동화된 항만 장비는 친환경 항만구축에도 도움이 된다. 전동식 야드장비는 무게가 적고, 에너지 소비가 적으며 에너지 효율이 높다.
▲ 상하이항의 운영을 맡고 있는 상항집단공사(SIPG) 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양산항 홍보관에서 양산항에 대한 설명을 도와준 직원은 기꺼이 기념촬영에 동의했다.
양산항4부두의 야드장비는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배터리 용량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야드트랙터는 자동으로 배터리 교체 스테이션으로 들어가 파워 팩을 교환한다는 것.
그러나, 자동화항만에서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다.
양산항의 지능형시스템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된다.
최상위에는 터미널 운영시스템이 있다. 이 시스템은 상하이 항만 운영사인 SIPG의 하이테크 기업 중 하나 인 Harbor e-logistics에서 개발한 터미널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중간단계에는 모든 장비의 관리 시스템(EMS)이 있으며, 그 아래에는 모든 장비의 프로그램 및 기타 자동화 시스템(PLC -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이 있다. 3단계로 구성된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유기적인 결합이 자동화된 항만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 세계 최대의 인공섬을 조성해 건설된 양산항 배후지 모습. 양산항은 섬의 남쪽에 건설되었는데, SIPG는 섬의 북쪽에 상하이 구항의 화물을 환적할 수 있는 바지선 전용항만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운영하는 유능한 직원이다. 양산4부두는 총 8개부서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존의 컨테이너터미널과는 달리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IT 부서가 특별히 운영되고 있다.
또, IT 부서와 엔지니어링 및 운영 부서를 조정하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장비를 테스트하고, 부서 간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테스트 프로모션 팀을 두고 있다.
자동화 된 터미널의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할뿐만 아니라 터미널 운영 및 관리 수준을 훨씬 높여주는데 이를 위해서는 직원이 보다 더 유능하고, 복합적인 업무수행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가장 큰 자동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SIPG 상동 지점은 국제 터미널 산업의 기술 표준을 정립해 나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히고 있다.
 
황망기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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