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가요의 전설 이미자씨가 포스코 광양제철소 백운아트홀을 찾았다.
지난 15일 열린 ‘이미자 60주년 기념 음악회’는 백운아트홀 개관 이래 첫 유료공연으로 광양제철소가 주최하는 정기공연 이외에 더 많은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2회에 걸친 이날 공연에는 150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백운아트홀을 찾았다. 특히 자녀, 사위, 며느리들의 효도에 오랜만에 공연장을 찾은 노년층 관객들이 많았다.
진주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지방 공연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막상 공연장에 와보니 사람들로 북적여 놀랐다”며 “광양에 효자, 효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순정’으로 데뷔해 오랫동안 사랑받은 국민가수로 올해 데뷔 60주년을 기념해 서울, 군산, 광주 등 각지에서 콘서트를 진행해왔다.
이 날 공연에서 이미자는 ‘노래는 나의 인생’을 시작으로 ‘여로’, ‘동백아가씨’, 60주년 기념곡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에 이르기까지 20여 넘는 곡을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백운아트홀을 찾은 한 시민은 “부모님이 평소 이미자 노래를 너무 좋아하시는데 마침 광양 공연이 있어 모시고 오게 됐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광양제철소에 감사하고 아들로서 모처럼 효도해 드린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