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에는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재미있는 명소들이 있다. 
지난 17일 광양만신문(발행인 황망기)은 청소년기자단을 대상으로 광양지역 역사유적 답사를 진행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청소년기자단이 직접 광양지역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는 역사 체험기회를 가짐으로써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광양만신문이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9명의 청소년 기자들은 광양역사문화관을 시작으로 매천황현 생가, 매천역사공원, 배알도 해변공원, 김 시식지,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 구봉산 전망대 등을 돌아보며 관내 역사유적지와 선조들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광양역사문화관에서 청소년 기자단은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광양중흥산성쌍사자석등에 시선을 끌렸다.
이 석등은 본래 옥룡면 운평리 중흥산성 안의 암자에 있었는데 일제시대에 일본인이 불법적으로 일본으로 반출하기 위해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지금은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아름다운 국보가 광양시에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또 청소년 기자단은 광양역사문화관 앞의 광양 평화의 소녀상을 보고 숙연해져서 경건한 마음으로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며, 매천 황현 선생의 생가에서 나라는 망하였으나 한민족의 기개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그의 절명시를 읽고 탄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윤동주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세상에 나오게 했던 정병욱 가옥의 역사적 가치와 광양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구봉산 전망대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
이날 역사 유적 답사에 참여한 항만물류고 최현도 학생은 “비록 날씨가 더워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알아갈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이었다며, “광양의 역사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광양역사 문화관, 그냥 긴 현수교라고만 생각했던 이순신대교의 숨겨진 내용, 제철소가 들어서기 전 김으로 유명했던 광양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면서 옛사람들의 마음도 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윤동주 시인의 유고가 보전되었던 정병욱 가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일제강점기 때 유고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을 통해 우리도 노력하며 목표를 이루어야겠다”고 말했다.
황망기 발행인은 “지식전달 위주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체험을 통한 현장중심의 교육 활용이 때론 필요하다”며, “이번 지역 역사유적답사를 통해 광양시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의식 속에서 자긍심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만 신문은 지난해부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역 청소년들에게 신문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기자단을 모집해 청소년들이 직접 제작하는 광양청소년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지금까지 광양청소년 신문은 3호를 발간했으며 오는 10월에는 4호를 발간할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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