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룡사지 동백숲문화행사추진위원회가 올게심니로 하늘과 조상에게 제례를 올린 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전통의례를 재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옥룡면에서 ‘올게심니’를 통해 나눔의 전통문화를 이어가자는 잔치 한마당 행사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전라남도 마을 행복 공동체사업을 통해 ‘옥룡사지 동백 숲 문화행사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식)’가 재현행사를  주관한 것.
‘올게심니’는 일찍 익은 벼를 수확해 찌고 말려 도정한 쌀(찐쌀)로 밥을 지어 하늘과 조상님께 제례를 올린 후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추수감사 성격의 전통 의례로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이에 동백 숲 문화행사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15일까지 이장단의 도움을 받아 26개 마을에서 마을잔치를 진행하고, 지난달 28일에는 옥룡면 이외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을 초빙해 옥룡면 여성단체 및 청년회의 협조를 받아 ‘하늘에 감사, 지역사회에 감사’라는 주제로 잔치 한마당 행사를 마련했다.
이웃과 함께 하는 전통적 미풍양속을 되살려 마을 공동체 회복은 물론 그동안 동백 문화행사에 도움을 준 지역주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마을잔치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씨앗단계)을 통해 지원받은 500만원으로 직접 벼농사를 짓고 수확한 올벼쌀 700여Kg을 옥룡면 26개 마을에 배정한 후 진행했으며, 올게심니 나눔 잔치 한마당 행사에서는 추수감사 제례의식, 추진위원장의 행사배경 설명 및 인사, 외빈 축사에 이어 참석자 식사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 증정 순으로 진행했다.
광양향교 김서현 전교는 “과거 품앗이 중심의 농경사회에서 이웃과 함께한 대표적 나눔의 미풍양속인 올게심니가 사라져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몇 십 년 만에 올게심니를 접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고 이러한 가치 있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옥룡면민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옥룡면 상평마을을 끝으로 26개 마을행사를 마친 김경식 추진위원장은 “작은 행사지만 옥룡면 이장단, 여성단체, 청년회 등 지역사회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줬기에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올게심니’라는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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