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하반기 작가의 타계일에 맞춰 우선공원에 제막될 이균영문학비 조감도.

광양 출생의 소설가이자 역사학자인 이균영 작가를 추모하기 위한 이균영 문학비가 내년 하반기 광양 우산공원 내에 건립된다.
광양시는 지난 20일, ‘이균영 문학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열어 문학비 건립 위치, 비문, 형태와 재질 등을 최종 심의·확정했다.
‘이균영 문학비 건립 추진위원회’는 문학비 건립 위치를 이균영 작가의 생가와 연계해 광양읍 우산리 369번지 일원에 ‘(가칭)이균영 문학공원’을 조성하고, 내우마을 생가와 이어지는 마을길을 이균영 작가의 테마거리로 조성하여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기로 했다.
비 문안은 제8회 이상문학상 최연소 수상작인 ‘어두운 기억의 저편’ 중에서 문인협회로부터 추천받은 4개의 글 중 사전 간담회를 통해 선정된 소설가 박혜강씨의 추천 글이 참석위원 전원 찬성으로 선정됐다. 
또한 이균영 작가의 발자취를 되새기고자 문학비 건립비를 후원한 광양기업 황재우 회장의 후원 글도 새겨 문학비 건립의 의의를 부여하기로 했다. 
문학비 디자인은 총 3개 안 중 문학비 건립 위치인 우산공원과 비문 내용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으로 선정했다.
김종호(광양시문화원장) 위원장은 “2018년부터 논의해 온 이균영 문학비 건립 위치와 비문내용, 디자인 등을 최종 선정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의미 있는 문학공원이 되길 기대한다. 문학비 제막식은 작가 타계일인 11월 21일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균영 문학비 건립은 황재우 광양기업 대표의 제안과 후원으로 문학비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광양시가 추진하고 있다.
이균영 작가는 지난 1951년 광양읍 우산리에서 태어났으며, 광양중학교, 경복고등학교, 한양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단편소설 ‘바람과 도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한 이 작가는 1984년 ‘어두운 기억의 저편’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최연소로 수상했으며, 1993년 ‘신간회 연구’로 제8회 단재학술상을 수상했다.
이균영 작가는 1996년 11월 21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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