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동부권 최초의 예술고인 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교장 신홍주)가 많은 주민들의 기대 속에서 개교를 위한 준비로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을 열지 못하고 있지만 광양만신문이 한국창의예술고가 앞으로 어떻게 운영될지 한번 엿보도록 하겠다.

■ 학생 구성 및 반 편성
전라남도의 공립 예술계열 특수목적고인 한국창의예술고는 2020년 4월 16일 온라인 개교를 앞두고 있다.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3월에 예정되어 있던 개교가 4월로 연기된 탓이다. 이에 타지방에서 오는 학생들의 기숙사 입사도 늦어지고 있다.
한국창의예술고의 신입생은 총 55명으로 창의음악과가 35명, 창의미술과가 20명이다. 이 가운데 창의음악과는 2개 반으로 다시 나뉘어 창의음악과 1반(17명)과 창의음악과 2반(18명)으로 편성된다. 따라서 음악과 2개 반과 미술과 1개 반으로 총 3개 반이 운영된다.
남녀학생 구성을 보면, 창의음악과의 경우에는 남학생이 9명, 여학생이 26명이며, 창의미술과는 여학생이 18명인 것에 반해 남학생은 겨우 2명에 불가하다. 대체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입사는 총 48명이 신청했는데, 1층은 남학생(10명)이 사용하고, 2층은 여학생(38명)이 사용하게 된다. 객실당 4명의 학생이 사용하며 잔여객실은 외래강사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될 예정이다.

■ 창의적인 교육환경
한국창의예술고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 공립 예술계열 특목고이자, 전남 동부권 최초의 예술고로 광양시 마동 일원의 커뮤니티센터 옆에 위치해 있다. 
3만5649㎡ 부지에 연면적 1만 1,010㎡의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운영이 되는데, 건물로서는 본관인 교사동과 미술동, 음악동, 다목적강당, 기숙사(창의학사) 등이 들어서 있다.
교사동 1층에는 교무실, 교장실, 보건실, 행정실, 진로상담실, 운영위원회실 등이, 2층에는 컴퓨터실, 영상미술실, 스튜디오실, 어학실, 교재연구실, 교실 등이 들어서 있으며, 3층은 과학실과 교사연구실, 교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동 1층에는 조소실, 미술자료실, 미술연구실, 미술협의실이 2층에는 한국화실, 서양화실 등이 3층에는 드로잉실과 디자인실 등이 있다.
음악동 1층에는 음악이론실 및 레슨실 등이, 2층에는 작곡실 및 개인연습실, 3층에는 실용음악실, 관현악실 등이 마련돼 있다.
한국창의예술고는 창의적인 교육환경으로 미래의 예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입장이다.
 일반적인 교실에서의 학습 뿐 아니라 미술실 및 개인음악연습실에서의 학습이 학생들에게 도움을 많이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교사연구실, 교재연구실, 교직원휴게실 등 교사 및 학생의 소통 중심 공유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간의 벽을 허문 소통공간이자 휴식공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 운영은 어떻게 되나?
한국창의예술고는 예술과 과학기술 그리고 인문학이 교차하는 융합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예술적 감수성과 기술적 상상력의 만남은 물론 인문학 기초교육까지 담당함으로써 학생의 자아를 탐구하고 바람직한 예술가상을 정립하는데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다는 뜻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창의예술고는 그동안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여건 조성과 더불어 우수한 강사진 확보에 전력을 투자해왔다. 현재 창의예술고의 음악·미술전문 강사진은 20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90%가 석·박사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어 청소년들의 예술적 역량을 강화하면서 학교 구성원 개개인의 존엄성과 안전이 보장받는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해외 예술관련 기관과 교류하고 문화계를 선도하는 예술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창의음악과는 러시아 국립음악원 교수를 초빙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의 러시아 현지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토록 한다. 창의미술과는 프랑스 국립고등예술학교 교류를 비롯해 현지 전문작가 워크숍 등을 통해 선진예술 역량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예정이다.
이렇듯 한국창의예술고는 청소년기부터 전문적인 예술교육을 바탕으로 예술적 역량을 한껏 펼칠 수 있도록 공교육의 모델을 수립하고 지역사회의 예술적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재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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