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가 정현복 시장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시정 참고 자료로 제작한 ‘시정 성과와 향후 역점 시책’ 자료 중 주요 지표의 통계 기준일이 서로 달라 객관적인 평가로 볼 수 없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민선7기 2주년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면 통계기준일을 ‘2018년 6월’과 ‘2020년 6월’을 설정해야 하는데 항목별 기준시점을 제각각 설정한 것.
광양시는 지난해 민선7기 1주년 자료에는 10개 항목에서 인구와 물동량 현황만 제외하고 통계기준일을 ‘2018년 6월/2019년6월’로 설정했으나, 올해는 이 기준을 지킨 항목은 9개 중 ‘예산규모, 자원봉사자, 공동주택공급률, 중소 제조업체’ 등 4개 에  불과하다.  
이러다 보니 주요지표가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됐다는 지적이다. 
기준일을 달리 한 것은 특히 광양시의 취약 분야인 인구와 관광객수로 불리한 항목은 최대한 감추고 성과 나열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광양시가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펴낸 ‘시정성과와 향후 역점 시책’에 실린 ‘주요지표로 본 변화’에는 인구, 예산규모, 중소제조업체, 공동주택 공급, 관광객수 등 지난 2년 동안 통계를 담은 10가지 지표가 나열되어 있다.
하지만 주요 지표의 통계 기준일은 제각각이다. 
자료에서 인구 지표는 ‘2017년 12월말/2019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 예산과 공동주택 공급은 ‘2018년 6월말/2020년 6월말’, 관광객수는 ‘2018년 6월말/2019년 12월말’, 국공립 어린이집 현황은 ‘2017년 12월말/2019년 12월 말’ 등 기준일이 각기 다르게 설정됐다. 
지표마다 기준일을 제각각 설정하다보니 모든 지표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는 것.
인구를 보면 17년 12월말 15만5857명에서 19년 12월말 15만6750명으로 ‘0.5% 상승’했다고 소개했으나, 이를 민선7주년 2기 지표에 맞춰 적용하면 ‘18년 6월말 15만2,647명, 20년 6월말 15만2,016명’으로 ‘631명 감소’가 나온다.  
민선7기 2년동안 광양시인구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는 것.
인구통계는 행정안전부와 광양시가 홈페이지에 매월 공개하고 있어 투명하게 드러나는 항목인데, 이를 달리 한 것은 불리한 지표를 감추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다. 
관광객수 역시 2018년 6월말 268만명에서 2019년 12월말 467만명으로 74%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 역시 민선7기 2주년 기준에 맞추면 2018년 6월 267만명, 가장 최근 관광객수 기록인 2020년 5월 136만여명으로 5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 관광객 수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매화축제를 비롯한 각종 축제와 행사가 모두 취소돼 예년과 직접적으로 관광객수를 비교할 수 없는데도 인위적으로 지표선정 기준일을 설정해 착시현상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이정현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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