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유스 출신으로 올해 입단한 김효찬과 지난해 입단한 김진성(오른쪽) 선수.

김효찬 - 훈련일지 작성으로 마음을 다 잡고 있어요
김진성 - 경기장에서 실력 증명하는 선수가 될 것

전남드래곤즈의 유소년 축구클럽 출신으로 지난해와 올해 입단한 김효찬, 김진성 선수를 만나봤다. 아직까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준비를 스스로 철저히 함으로서 더욱 내일이 기대되고 있다. 이 두선수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김효찬 올해 1월 전남에 입단한 1998년생(23살) 김효찬입니다. 전남드래곤즈에서 미드필더를 맡고 있고 전남드래곤즈 유스출신입니다. 
➣김진성 대학교 3년을 빼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전남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프로 입단은 지난해 1월에 했으며 1997년생(24살)으로 전남에서 수비수를 맡고있습니다.

Q. 축구는 언제 시작했나? 
➣김효찬 본격적으로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부모님이 저에게 친구들과 어울리고 신나게 뛰어 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유소년축구클럽을 다니게 했었는데 그곳의 감독님이 축구를 본격적으로 권유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습니다.
➣김진성 초등학교 4학년 중반부터 축구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뛰어 노는 것을 좋아해서 아버지가 축구하는 것을 추천했는데 축구를 시작하면서 저도 재미를 느꼈고 스스로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Q. 축구를 하면서 기억이 남는 순간이 있다면?
➣김효찬 광양제철고에 있을 때 고교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대회는 프로 산하 유스팀끼리 경쟁을 펼치는 것으로 ‘K리그 U18 챔피언십’ 제1회 대회였는데,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척이나 기뻐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도 그 기억을 떠오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김진성 프로에 입단했을 때가 가장 기뻤고 기억에 남습니다. 아무래도 프로무대는 축구선수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무대인데 그것을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무한 감동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Q.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축구선수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는가?
➣김효찬 제가 생각하는 좋은 축구선수란 아무래도 프로무대에서 오래 살아남는 선수인 것 같아요. 
➣김진성 저희 팀에서도 자기관리를 잘해서 후배들에게 인정을 받는 선배들이 꽤 있습니다. 한 번의 정점을 찍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보다는 후배들은 그 선배들을 더욱 닮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나중에 후배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열심히 할 것입니다.

Q. 좋은 축구선수가 되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법이 있다면?
➣김효찬 축구선수는 육체적인 피로회복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회복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매일 잡생각을 줄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저만의 훈련일지를 쓰고 있습니다. 일지에는 보통 그날의 훈련의 내용에서부터 제가 미흡했던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적고 스스로 고쳐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진성 프로에 데뷔한지 오래되지 않았기에 보여줘야 할 부분들이 많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훈련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또 선배 형들을 찾아가 형들에게 여러 가지 노하우를 듣고 배우고 있습니다. 

Q. 노력만으로 힘이 들면 고민을 공유하는 멘토가 있나?
➣김효찬 친구들과 이야기를 자주하지만 진중한 고민이 생기면 아무래도 아버지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그렇게 자주 통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성 작년에 경기에 자주 못나가 힘들어 한 적이 많았는데 그 당시 같은 팀이었던 김건웅, 한찬희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지금도 그들하고 전화통화를 자주하며 고민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Q. 롤 모델이 있는가?
➣김효찬 현재 울산 현대에서 뛰고 있는 윤빛가람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면서 롤 모델로 삼고 있는데, 경남창원으로 입단한 그를 좋아해 매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응원하러 간 기억이 있습니다.
➣김진성 피지컬, 스피드, 기술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베이징 궈안의 김민재 선수를 좋아합니다. 저와 같은 포지션을 가지기도 해 동영상을 자주 찾아보고 있습니다.

Q. 여가시간을 활용한 취미는?
➣김효찬 노래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장르를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재즈에 정체성을 두고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독보적인 음악성을 구축한 ‘선우정아’라는 가수의 노래를 요즘 자주 듣고 있습니다. 
➣김진성 저는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팀 내 형들과 함께 이야기를 즐겨해 인근 카페를 자주 찾기도 합니다.

Q. 팀에서 불리는 별명이 있나?
➣김효찬 입단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아직까지 별명은 딱히 없습니다. 형들은 여전히 저를 부를 때 이름을 부릅니다. 언젠가는 별명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김진성 ‘곰돌이 푸’가 제 별명입니다. 지난해 후권이형이 맨 처음으로 부른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모두가 그렇게 부르는 것 같아요.

Q. 축구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것은?
➣김효찬 축구선수로서 부상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관리를 잘해서 오랫동안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이고 싶습니다. 
➣김진성 국가대표가 되는 것은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가지는 꿈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꾸준한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축구선수가 부상을 당해 경기장에 나가지 못한다면 실력도 증명하지 못하고 시간이 갈수록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기장에서 증명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Q. 인터뷰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효찬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늘 그 자리에 있었기에 무심하기만 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도 그동안 말하기가 쑥스러워 자주 표현을 못했네요. 언제나 저에게 힘이 되고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함이 되어준 부모님 감사드립니다. 부모님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당당하게 걸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김진성 저 역시 제 주위의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그동안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신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쩌면 당연해서 그동안 잊고 지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답하는 방법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더욱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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