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을 전후해 광양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검사를 받는 시민들이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광양시보건소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광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0일부터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역 내에서도 코려나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철협력회관 내 금호식당 직원들이 4명이나 확진 판정을 받아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온 가족과 접촉한 60대 여성이 광양 3번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21일이었다.
이 환자는 서울 확진자와 함께 확진판정을 받기 전 광양읍 LF아울렛과 몰오브광양 GS마켓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장동료들과 함께 중마동 고깃집에서 회식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접촉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 지난 22일, 새벽 5시 광양 3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3명이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4,5,6번) 3명은 지난 21일 확진판정을 받은 금호동 거주자 A씨(여, 60대)의 직장동료들로, 이들은 지난 17일 18시~19시까지 중마동 소재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20일부터 자기 격리에 들어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22일 순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4번 확진자의 경우 19일부터 20일까지 06시부터 13시까지 제철협력회관 내 금호식당에 근무를 했으며 자차를 이용해 출퇴근을 했다. 19일은 13시부터 14시까지 옥곡5일시장을 방문해 신발가게 앞 좌판에서 토마토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5번 확진자는 19~20일 아침 8시부터 9시40분까지 제철단지 내 해안도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운동을 했으며, 14시30분부터 21시30분까지 금호식당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6번 확진자는 19~20일 아침 11시30분부터 14시까지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출퇴근했으며, 17시7분부터 8분까지 순환버스를 타고 매화아파트로 이동한 후 17시20분부터 20시까지 금호동 송학식당을, 20시부터 21시까지는 초원식당을 다녀온 뒤 걸어서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어 23일에는 6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60대 남성(7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7번 확진자는 모든 접촉자가 파악돼 관련 지침에 따라 이동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다.
8번 확진자 역시 3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으로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19일 8시40분부터 13시까지 자전거로 출퇴근해 금호식당에서 근무했으며, 14시부터 15시까지는 남편과 함께 해안도로를 산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도 8시40분부터 13시까지 자전거를 타고 금호식당을 출퇴근했다.
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밀집접촉자의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완료하고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진행상황을 안내를 한 상태다. 
확진자들의 동선이 공개되고, 이들이 식당이나 카페, 대형매장 등을 방문한 것이 알려지자 주말인 22일과 23일 양일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으면서 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23일의 경우 진단키트가 부족해 검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광양시는 확진자가 금호동을 중심으로 발생함에 따라 백운아트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드라이드스루 방식으로 검체채취에 나섰는데, 검사를 받으려는 차량행렬이 2㎞이상 늘어서기도 했다.
광양시는 8월 25일 이후 광양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3,770명이며, 이 중 확진자는 12명(해외유입 4명 포함)이라고 밝혔다. 검사를 받은 사람 중 3,680은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90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8번 확진자 이후 광양에서는 아직까지 추가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인근 순천에서는 푸드코트와 헬스장 등을 매개로 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실상 같은 생활권인 광양시 역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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