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들에게 경외심을 갖고 낮은 자세로 임할 각오”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과 함께 장애인들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상담 및 교육, 의료지원, 그리고 직업 재활까지 제공하는 장애인복지관이 중마동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마장애인복지관이 곧 개관하는 것. 9월 내 서비스를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이곳이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장애인 복지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지 기대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정헌주 복지관장을 만나 보았다.

■ 종합적인 재활 서비스 제공
“중마장애인복지관은 광양시장애인을 위해 종합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여 장애인의 재활 자립과 복지 증진을 도모합니다. 또한 비장애인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모두가 하나 되어 더불어 행복한 통합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원래 9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던 중마장애인복지관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끝나는 9월 14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것도 코로나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어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5명의 TF팀을 꾸려 개관을 준비하면서 나머지 직원인 사회복지사, 직업재활사, 정보화교사, 물리치료사, 조리사, 영양사, 운전기사 등 34명을 공개 채용해 7월 1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39명이 된 복지전문인력은 정식 개관에 맞춰 각종 교육과 구체적인 준비를 해왔다. 
정헌주 복지관장은 “중마장애인복지관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장애가 있는 이들이 복지관을 통해서 기존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며, 복지관은 이들을 위해 각종 상담과 사회심리, 교육과 의료지원, 직업재활과 재가복지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사회 또한 장애인식에 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도록 각종 계몽과 홍보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마장애인복지관은 관장을 비롯해 운영지원팀, 기획홍보팀, 평생교육지원팀, 직업지원팀, 지역권익옹호팀, 가족지원팀, 기능향상지원팀, 상담사례지원팀 총 8개의 부서로 나누어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 당초 이달 1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었던 중마장애인복지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개관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동부권 장애인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중마장애인복지관 전경.

■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마쳐
“중마장애인복지관 개소로 이제 광양시에는 두 곳의 장애인복지관이 운영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지역 내 장애인의 자립 지원과 함께 보호자의 돌봄 부담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두 복지관이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권역을 나누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중마장애인복지관은 중마동, 골약동, 광영동, 태인동, 금호동, 진상면, 진월면, 다압면이 서비스 권역이 되며, 나머지 광양 서부지역은 광양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권역이 된다는 것이다.
기본원칙은 권역별 서비스를 제공하되 복지관별 서비스 및 대기자 상황을 고려해 올해 12월 까지는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권역별 서비스가 완벽 시행될 수 있도록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마장애인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우선 중마권역에 주소를 두고 장애등록을 해야 이용가능하다. 
이를 위해 복지관에 직접 방문해 접수상담을 하고 필요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안내 받을 수 있다. 
2,709m²(823평) 규모의 쾌적하고 편리한 최신시설을 자랑하는 중마장애인복지관은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위해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이용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장애인이 이용할 프로그램과 주요서비스는 기능강화지원사업으로 성인과 소아의물리치료, 작업/감각통합치료, 언어치료, 조기교육 등이 있으며, 장애인가족지원사업으로 주간보호와 가족지원프로그램, 여성장애인프로그램이 있다.
또 역량강화 및 권익옹호사업으로 자조모임, 주거환경개선사업, 보조기구수리, 권익옹호 등이 있으며, 직업지원사업으로 직업상담, 직업훈련, 취업알선 등이 있다. 
지역사회네트워크 사업으로 장애 인식개선, 지역행사, 조직화사업, 자원봉사, 후원관리 등이 있으며, 평생교육지원사업으로 문예활동, 문화여가, 스포츠, 정보화집합교육 등이 있고, 편의제공사업으로는 중식제공, 차량이송, 카페운영 등의 프로그램이 서비스로 진행될 계획이다.

■ 지역과 함께하는 복지관으로 
정헌주 복지관장은 1997년 사회복지에 입문해 지금에 이르렀다. 익산의 부송종합사회복지관 총무부장 6년, 법인사무처장 4년, 군산노인종합복지관장 6년, 노인요양시설 보은의집 원장 6년을 지냈다. 
“주로 노인복지와 관련된 곳에서 13년이나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뭔가 새로운 변화를 갖고 싶은 마음이 생겨 장애인복지 쪽에 눈을 돌리게 되었는데 기회가 되어 지원한 것이 이렇게 인연이 됐습니다.” 
“현재 몸담고 있는 중마장애인복지관은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위탁을 받았는데 이렇게 위탁 받도록 까지 광양시장애인복지관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역할을 한 광양시장애인복지관에 제가 15년 전에 법인 사무처장으로 있었던 인연이 있는데, 아마 그런 인연도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 관장은 중마장애인복지관 관장으로 지원하면서 자신만의 다짐이 있었다고 한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 그리고 관계기관인 등 모든 분들께 경외심을 갖고 늘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더욱 신명나게 일해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를 바랍니다.”
정 관장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복지관이 정상적인 자리를 잡아가고 모든 고객들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복지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장애인을 위해 좀 더 고민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행복한 통합사회를 구현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