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훈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이 오는 12일 실시되는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회장은 태권도계의 토양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광양만신문 발행인과 광양시의회 의원을 역임한 김영훈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이 오는 12일 실시되는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태권도 종목운동을 국민에게 널리 보급하여 국민체력을 향상하게 하며, 건전한 여가선용과 명랑한 기풍을 진작하는 한편 운동선수 및 그 단체를 지원·육성하고 우수한 선수를 양성하여 국위선양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태권도 관련 최고 기구이다.
태권도는 2018년 4월 개정된 ‘태권도진흥및태권도공원조성등에관한법률’ 3조의2에서 ‘대한민국의 국기(國技)는 태권도로 한다’고 규정해 법으로 국기로 규정한 유일한 스포츠종목이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광주전남 출신 태권도인으로는 김영훈 회장이 처음으로 도전한다.
서울체육고등학교와 한국체대, 한국체대 대학원을 졸업한 김영훈 회장은 현역 시절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던 태권도인으로 태권도계의 개혁을 누구보다 앞장서 주장해 온 인물이다.
광양출신 인사로는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영훈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광양출신 최초의 전국단위 체육단체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한 김 회장은 역대 회장 중 유일하게 단 한푼의 판공비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도장을 위한 지원금을 쾌척하고, 코로나 대응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태권도계의 개혁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가장 많은 동호인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단체이다. 그러다보니 기득권이 공고화되면서 후진적인 형태의 조직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김 회장의 진단이다. 또,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파벌이 어느 종목보다 심화되어 있다고 말한다.
“정치인이 아닌 태권도인이 회장을 맡아오면서 70대 중후반의 원로그룹들이 회장을 도맡아왔습니다. 그렇지만, 태권도종주국의 위상이나 국기로 불리는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더이상 구태의연한 방식의 조직운영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실업연맹 회장에 당선되면서 한 번만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 당선되면 태권도계의 토양을 바꾸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김 회장은 실업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상급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도 하지 않은 ‘대한민국 최우수 태권도 선수’를 실업연맹 자체적으로 선정해 시상해 오고 있다.
“다른 종목은 프로팀이 있지만, 태권도는 프로팀이 없습니다. 실업연맹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실업팀이 프로의 역할을 하면서 태권도계를 리드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연맹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통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것이 높은 산이기는 하지만 태권도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김 회장은 12월 열리게 될 회장선거 출마를 위해 별도의 팀을 구성해 공약을 개발하고, SNS를 통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태권도계 내에서 대한태권도협회 차기 회장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김회장을 포함 5명 정도인데, 김 회장은 최종 선거에는 3인 정도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회장은 지난 2013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팀 단장으로 참가해 세계대회 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남여 동반우승을 견인하기도 한 바 있다.
김 회장은 광양시의회 2대~3대 의원을 역임하고, 광양만신문 창간 발행인, 우윤근의원 수석보좌관, 전남드래곤즈 단장을 거쳐 현재 한국실업태권도연맹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황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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