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수원 원정 경기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남은 수원FC와 2:2로 비겼다. 전남은 2골을 기록한 황기욱의 활약에 힘입어 경기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며 승리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장준영의 동점골로 아쉽게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이날 양 팀은 선두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전남이었다. 전반 9분 임창균이 올려준 코너킥을 황기욱이 몸을 돌리며 헤더로 크게 방향을 바꾼 것이 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이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임했다. 전반 17분 김주원이 후방에서 길게 넘겨준 공을 곽광선이 환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수원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안병준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유주안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슈팅했다. 하지만 옆 그물을 때려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전반 36분 동점골이 터졌다. 수원의 유주안이 페널티박스 안쪽으로 진입하며 슛을 노렸고 수비수에 막혀 뒤쪽으로 패스한 골을 말로니가 쇄도하면서 강하게 밀어 넣은 것이다. 동점골을 터뜨리는 바람에 양팀은 다시 팽팽한 접전으로 돌아섰다. 이후 공방을 거듭했지만 점수 변동 없이 전반전은 그대로 마무리가 됐다.
후반 들어 공세를 이어간 팀은 홈팀 수원이었다. 수원은 안병준, 마사, 다닐로 등이 슈팅을 시도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전남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은 후반 31분 조유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처하게 됐다. 
전남은 바로 장신 공격수 줄리안을 투입시키며 승부수를 띄웠다. 전남은 후반 38분 황기욱이 혼전 상황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2:1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경기는 그대로 전남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6분에 주어진 수원의 코너킥에서 장준영이 헤더 골을 성공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게 됐다.
전남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시즌 5승 10무 3패 승점 25점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경남과는 승점 1점차밖에 나지 않아 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남은 오는 12일(토) 경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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