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경남FC를 광양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권 도약을 위한 경기를 가졌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치 무승부를 양산하는 ‘무승부 제조기’처럼 어떻게든 무승부를 만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라운드를 펼친 현재 전남은 5승 11무 3패 승점 26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전남드래곤즈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지난 경기에서 보여줬다. 모두가 경계하는 전남드래곤즈의 수비력은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전남은 지난경기에서 두골을 내줬지만 모두 패널티 킥으로 인한 실점이었고, 지금까지 펼친 19경기에서 15점만을 실점하면서 리그 수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부상으로 빠져있던 공격자원들이 돌아와 전남드래곤즈의 공격력을 한층 살아나게 할 것이라는 기대다. 앞서 열린 지난 두 경기에서 쥴리안이 부상에서 복귀해 팀에 적응하며 많은 활력을 보여줬으며, 지난경기에서는 골도 기록했다. 이뿐 아니라 강한 피지컬과 저돌적인 돌파력을 지닌 이종호 선수와 투지 높은 축구를 추구하는 안재홍 선수가 연이어 돌아올 예정이다.
비록 순위 5위에 그친 전남이지만 4위 경남과 불가 승점 1점차에 불과하고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1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9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양 팀은 두골씩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앞서간 팀은 경남이었다. 전반 25분 경남 백성동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접는 과정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그러면서 페널티킥을 백성동이 직접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남은 불과 4분 뒤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경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해 페널티킥을 얻은 것이다. 이번에는 전남의 김현욱이 성공시키며 전반 32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전남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먼저 잡았다. 후반 30분 프리킥 상황이 발생해 김현욱이 경남의 진형으로 공을 찬 것이 떨어지면서 혼전상황으로 이어졌고, 상대 골키퍼가 급하게 쳐낸 볼을 쥴리안이 발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쥴리안은 이날 골로 인해 전남의 팀 통산 1,1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쥴리안의 골은 결승골이 되지 못했다. 후반 40분 경남이 또 다시 핸드볼로 인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백성동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는 2:2가 돼 경기는 마무리 됐다.
전남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지 못했지만 쥴리안의 성공적인 팀 복귀와 앞으로 공격자원들이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기대 속에 있다. 그러면서 막판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전남은 오는 19일(토) 안양 원정에서 FC안양을 상대할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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