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의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이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알 수 있게 됐다.
전남은 지난 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26라운드 안산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필승의지를 내세우며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 나섰지만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친 것이다. 이로써 마지막경기까지 치열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싸움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경기를 주도한 팀은 전남이었다.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전남은 전반전 내내 쉼 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안산은 수비적인 태세를 취하는 동시에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맞섰다. 
전남은 공격의 활로가 좀처럼 뚫리지 않자 전반 32분 쥴리안을 조기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김현욱과 이유현의 크로스를 쥴리안이 효과적으로 공략해 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불행은 전남에게 다가왔다. 전반 41분 이종호가 문전에서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안산 수비수 연제민의 얼굴을 가격하면서 퇴장을 당하게 된 것.
이후 안산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 기세는 오래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44분 안산의 펠리팡이 전남의 김주원과 제공권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해 경고를 얻고, 그 경고로 인해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적으로 균형으로 맞춘 전남은 후반전에도 계속 안산의 골문을 노크했다. 후반 28분 이유현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김현욱의 하프 발리 슈팅, 쥴리안의 헤더 슈팅이 연속적으로 나왔지만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특히 후반 41분 박찬용이 안산의 골망을 흔들며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돼 아쉽게 했다. 전남은 이후에도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모두 득점이 되지 못하며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하고 있는 서울이랜드와 경남FC도 앞서 열린 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K리그2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한 팀이 K리그1로 곧바로 승격을 한다. 그리고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남아있는 한 장의 승격 티켓을 위해 다투게 된다. 3~4위 팀이 먼저 준플레이오프를 펼치고 승자가 2위 팀과 대결하는 방식인 것이다.
지난 26라운드에서 프로축구 K리그2 정규리그 우승에 제주 유나이티드, 2위에 수원FC가 확정됐다. 이제 3,4위 자리만 남게 됐다. 하지만 현재 3위 서울이랜드(승점 38), 4위 전남(승점 37), 5위 경남(승점 36), 6위 대전(승점 36) 네 팀 모두 준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대전과 안양의 경기가 연기됨에 따라 대전은 앞으로 2경기가 남아 있다. 
대전은 오는 17일 안양과 경기를 갖고 21일 경남FC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전남드래곤즈는 서울이랜드와 21일 잠실에서 최종전을 치른다. 치열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는 4개의 팀들에게 형평성을 맞춘다는 이유다.
한편 순위와 상관없는 나머지 팀들의 K리그2 최종 라운드는 오는 7일 오후 3시에 동시에 치러진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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