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순천발 감염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11일 하루동안 3명의 지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번 확진자는 순천발 감염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오전 정현복 광양시장이 조정자 광양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지역확진자 발생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 19’ 지역감염자가 다시 나오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하루동안 코로나19 지역감염자 3명이 발생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지난 9월 10일 이후 발생하지 않았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순천거주자인 코로나19 확진자의 직장이 광양으로 밝혀져 지역내 추가감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던 시점이었다.
광양 24번(전남 200번) 확진자는 20대 남성으로 광양읍 거주자다. 이 확진자는 10일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체를 채취해 11일 새벽 1시,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통보를 받았다.
이날 오후에는 2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광양 25번(전남 202번) 확진자와 26번 확진자는  광양 24번(전남 200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들은 11일 오전 9시, 출장 검체하여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후 4시, 양성판정 통보를 받았다. 광양시는 이들 확진자에 대한 이동 동선은 역학조사 중으로 파악된 대로 즉시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24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은 11월 7일은 06시 30분 자차로 회사에 출근, 15시에 퇴근했으며, 8일은 06시 30분 자차로 회사에 출근, 15시에 퇴근했다.
이날 17시 10분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LF아울렛의 스시오블랙컨테이너, 원더플레이스, 나이키, MLB를 방문한 후 19시에 귀가했는데, 원더플레이스, 나이키, MLB매장은 CCTV 확인 결과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11월 9일은 06시 30분 자차로 회사에 출근,  15시에 퇴근 후 광영동 탁구장 동신관을 방문하고, 17시 20분에 광영동 울금오리식당을 방문했으며, 20시 20분 광양읍 체육시설 헐크짐을 방문 운동 후 21시 10분에 귀가했다.
11월 10일은 06시 30분 자차로 회사에 출근했다 15시 퇴근 후, 증상이 있어 15시 50분 광양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후 바로 귀가했다.
정현복 시장은 “확진자는 전라남도로부터 순천의료원으로 배정받아 11일 오전 9시 30분 이송 입원 조치했으며, 확진자의 거주지와 근무지, 방문장소에 대한 방역조치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발생한 순천 76번 확진자(전남 197번, 광양농협본점 직원)와 순천 77번 확진자(전남 198번 광양고 교사) 관련은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광양시는 순천 76번 확진자에 대해 지난 9일 전남도로부터 통보를 받자 즉시 근무지인 광양농협본점에 검체반을 출동시켜 직원 28명을 검체하고 자가격리 및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이후 직원과 방문자 등 총 8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순천 77번 확진자(광양고 교사)와 관련해서는 10일 오전 9시부터 광양실내체육관 주차장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광양고 교직원, 학생 575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11일 함께 회견을 한 광양교육지원청 조정자 교육장은 “광양고 교직원 및 학생 575명 전원이 음성판정을 받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광양고 학사운영과 관련, “1학년은 어제(10일)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여 23일까지 2주간 진행하며, 2학년, 3학년 학생은 자가격리자를 제외하고 등교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2월 3일 실시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격리·확진 수험생의 집단발생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조치를 위해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전체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며, “확진 수험생이 발생할 경우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며, 자가격리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복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최근 천안시, 아산시, 원주시에 이어 인근지역인 순천시도 지역유행 단계인 1.5단계로 다시 격상했으며, 수도권도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해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더욱 더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관내 요양병원, 요양원, 장애인생활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24개에서 근무하는 668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전수 검사하여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다”며,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 중점관리시설과 실내체육시설, PC방, 노래연습장, 목욕장 등 일반관리시설에 대해 매일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행사, 모임, 여행 등을 통해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 전파위험이 증가한 상황에서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 본격적인 동절기에 접어들었다”며,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최고의 예방백신이자 방역수칙의 핵심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라며, “의심증상이 있은 경우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1일, 최근 동부권 지역에서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감염 확산을 우려해 3개 지자체 시장과 ‘동부권 방역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 서은수 여수부시장은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으로부터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여수․순천․광양 등 3개시로 구성된 동부권 방역 공동협력체계를 구축, 코로나19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최근 발생된 지역감염이 경로가 불명확하다는 점에서 공동생활권인 3개 시는 동시 다발적인 전파위험을 우려해 긴밀한 공동협력과 함께 신속한 정보 공유로 코로나19에 공동 대응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전남도는 동부권 지역의 신속한 검사를 위해 전남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에 전문 인력을 늘려 지난 10월 29일부터 6천 58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이중 8건을 ‘양성’ 판정한 바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행정과 지역민 모두 최대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유지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온힘을 모아야 한다”며 “동부권 공동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모든 방역역량을 총 동원해 각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3개 시장들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11일 기준 광양시의 선별진료소 운영실적은 검사의뢰 7,236건, 상담 1만3,662건이며, 검사결과 양성(확진자)은 지역발생 21건, 해외입국자 5건 등 총 26건이고, 자가격리자는 50명이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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