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K리그 1부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남은 지난 21일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시즌 마지막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8점으로 최종 순위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3위를 기록한 경남이 승점 39점인 것을 감안하면 전남으로서는 플레이오프 문턱을 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더구나 이날 마지막경기에서 전남은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 이어져 운까지 따라주지 않은 점도 있다. 
전남은 서울 이랜드와의 최종전에서 네 번의 골 망을 흔들었지만 그중에서 세 골이나 VAR 판독결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날 양 팀은 경기결과에 따라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결국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전반 3분 올렉이 왼쪽을 파고들며 중앙의 쥴리안에게 크로스로 연결했다. 쥴리안이 헤더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막혔고 김현욱이 다시 뛰어들며 헤더로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VAR 판독결과 올렉의 크로스가 엔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확인돼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서울이랜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 오찬식의 신들린 선방과 수비조직력에 힘입어 서울이랜드의 공격을 잘 방어해내자 기회는 전남에게 다시 찾아왔다. 
전반33분 중앙에서 김주원이 전방으로 패스를 했는데 쥴리안이 뛰어들며 그 공을 논스톱으로 성공시킨 것. 
선제골로 인해 경기 운영에 여유가 생긴 전남은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서울이랜드의 레안드로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남은 추정호 대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26분 전남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올렉이 먼 거리에서 올린 크로스를 쥴리안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헤더로 골을 연결했다. 하지만 VAR 판독결과 쥴리안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살짝 벗어난 걸로 확인돼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양 팀은 공격에 전념했으나 골은 나오지 않았다. 전남은 마지막 추가시간 6분에 프리킥 기회를 얻어 쥴리안이 골을 넣어 극적으로 승리로 장식하는 듯 했으나 이 역시 VAR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날 양 팀은 결국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동시에 열린 경기에서 경남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1-0으로 꺾으며 3위로 올라갔다. 대전은 이날 패했지만 4위를 기록했다. 서울이랜드는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렸다. 이로써 승격 플레이오프는 수원FC, 경남, 대전이 참가하게 됐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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