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시즌을 준비하는 전남드래곤즈가 전력보강에 한창이다.
전남은 13일, 특급 외인 사무엘 은나마니(등록명 사무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윙 포워드와 스트라이커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사무엘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간 침투와 탄탄한 체격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격수 치고 크지 않은 키임에도 탁월한 위치선정, 탄력성 좋은 점프력과 헤더 스킬을 겸비한 사무엘은 무엇보다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이 좋아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수다. 
2018시즌 리그 27경기에서 12득점하는 활약으로 소속팀 AFC Eskilstuna를 스웨덴 1부로 승격시킨 사무엘은 지난 시즌에도 28경기 13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전남으로 이적한 사무엘은 K리그에서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한 외인들과도 인연이 깊다. 같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치솜(수원FC, ­2019­)과는 스웨덴에서 맞대결 상대로 만난 사이지만, 사적으로는 가까워진 친구 사이다. 강원과 경남에서 뛴 제리치와는 세르비아 1부리그 FK Sloboda Uzice에서 2016/17시즌 동료로 함께 공격진을 이끌었다. 사무엘은 “개인적으로 아시아에 온 게 처음이고 K리그에서 뛰는 게 나에겐 큰 도전이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환상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빨리 팀에 합류해서 훈련도 하고 많은 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기록하여 팀이 K리그1으로 승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남은 공격수 서명원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가 주 포지션인 서명원은 폭발적인 스피드와 감각적인 슈팅, 날카로운 침투 패스 등 2선에서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명원은 차범근축구상 대상을 수상한 ‘슈퍼루키’로 U-12부터 U-19까지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초대형 유망주다. 잉글랜드 포츠머스FC 유소년팀에 입단해 활약했으나 팀 사정으로 9개월 만에 돌아왔다.
신평중, 신평고에서 활약한 그는 프로직행으로 대전시티즌(現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여 26경기 4득점 5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2년차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그는 울산현대로 이적했지만 출전기회를 많지 얻지 못하면서 또 다시 강원과 부천으로 이적했으나, 주전경쟁과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서명원은 “작년에 전남을 유심히 보면서 팀 컬러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오게 되어 기쁘다”며 “공격수로서 팀에 잘 융화되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수행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단 포부를 밝혔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GK 김다솔도 FA로 전남에 합류했다.
김다솔은 뛰어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이는 골키퍼로 볼 컨트롤과 패스가 좋아 빌드업에 능하며, 큰 키를 활용한 공중볼 처리와 수비 조율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다솔은 2010년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입단했지만 2014년까지 5년간 단 33경기에 출전했다. 베테랑 GK 신화용의 그늘이 컸기 때문이다.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난 대전, 인천에서도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한 김다솔은 2017시즌 여름 수원FC에 입단했다. 그리고 그는 수원FC에서 한 시즌 반 동안 37경기 36실점으로 0점대 실점율로 활약하며 개인 프로 커리어에서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김다솔은 수원FC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수원삼성으로 이적했지만, GK 포지션 특성상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2년의 시간이 흘러 FA가 됐다. 김다솔은 “팀이 승격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입단 소감을 말했다. 
김다솔과 함께 수원FC 승격에 일조한 MF 장성재도 합류했다.
언남고, 고려대를 거친 장성재는 2016년 모교를 U리그 왕중왕전 우승으로 이끌며 2017년 울산에 입단했다.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반을 보낸 장성재는 2018년 여름, 보다 많은 경기에 출전을 위해 수원FC로 이적했다. 장성재는 수원에서 후반기에만 11경기에 출전하며 바로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2019시즌부터 2선과 3선을 오가며 2시즌 동안 리그 51경기 1득점 3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수로는 안산그리너스와 서울이랜드에서 활약한 김태현이 합류했다. 김태현은 중동고와 용인대를 거쳐 2018년 안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3년 간 안산과 서울E를 오가며 활약한 김태현은 사이드백으로서 공격 장면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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