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산림박물관 건립 건축계획설계가 지난 22일 시청 상황실에서 최종보고회를 통해 마무리되면서 산림박물관 건립 추진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광양시는 백운산 산림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기본설계 용역보고회를 개최하며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는데, 관계전문가들은 기본설계부터 제대로 설계하지 못할 경우 산림박물관도 후에는 애물단지로 전락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건축계획 디자인변경과 관람객 동선에 따른 시설변경, 컨텐츠 및 스토리부재 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에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자문의견을 거쳐 이날 백운산 산림박물관 건립 건축계획설계를 새로이 발표하고 확정하면서 산림박물관 건립 추진에 있어 한발 나아가게 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전남대학교 이효원 교수와 배수정 건축사, 관계부서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광양시는 옥룡면 추산리 982-2 백운산자연휴양림 일원 식물생태 숲 부지에 총사업비 7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 연면적 1,389㎡ 규모로 백운산 산림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물은 두 개 동으로 나누어 전시동과 관리동으로 건립된다. 전시동은 전시시설과 체험실 등이 마련되고 관리동은 기계실, 사무실, 회의실 등 업무영역이 마련된다.
우선적으로 이날 반영된 설계 자문의견은 미니멀한 재료를 사용해 숲속과 어울리는 건축물로설계하고 전용공용면적 비율 조정과 전시동과 관리동을 분리해 효율적인 관람 동선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또 외부입면 친환경 재료 적용과 장애인·임산부 등의 주차장도 추가 설치된다는 의견이다.
이날 용역사는 자요로운 보행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m²당 최대 0.8인, 적정 m²당 최대 0.4인으로 설정하고 수용인원을 산출한 결과 적정인원은 102명이며, 최대 인원은 204명, 연간 13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건축계획 디자인컨셉과 전시동과 관리동의 동선 방향이 최종 확정됐으며, 구체적인 시설 설계 및 운영방안 등은 실시설계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경호 광양시 부시장은 “전남 동부권에는 산림박물관이 없어 백운산산림박물관 건립되면 전남 동부권의 새로운 매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광양시 특유의 산림박물관이 제대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서 그 사항을 꼼꼼히 파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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