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평마을은 자전거 여행객에게 자심 쉴수 있는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사평마을 내에는 끝들마을 체험장 및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진월면 오사리 사평마을은 섬진강 자전거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꽤 높다. 
이 마을은 광양시의 최동단, 섬진강변에 위치하고 있는데, 진월제방에서 오사제방에 이르는 자전거길 6.2km 구간 중간에 이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섬진강 자전거 길 하늘의 강, 마음의 편지를 보내는 곳’인 우체통화장실은 휴게장소의 역할뿐 아니라 인증 샷을 남기는 포토장소 장소의 역할까지 하고 있어 이색적이다.
여기에 다양한 꽃과 수목이 4계절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도록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 지금은 벚꽃과 유채꽃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사평마을의 유래
사평마을은 섬진강변과 맞닿아 있어서인지 소금생산지인 노을도소(奴乙道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려시대(918~1392년) 또는 그 이전부터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시 이 지역에 염전이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사평마을은 옛날 마을에 모래톱이 있었고 지형이 평평하므로 사평(沙坪)이라고 이름했다고 전한다. 현재 폐교된 진월중앙초등학교 앞에 사평장(沙坪場)이 섰었는데,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지역으로 장의 규모도 대단히 컸다.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 전남과 경남을 경계한 섬진강 하류 관문격인 이곳에 있었던 도선장은 충적지로 평평한 평원이었고 서남북으로 4통 5달한 곳이므로 옛날 주민들이 물물교환과 생필품 매매처로 이곳에 시장을 개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평 동남쪽에 있었던 사평나루터는 경상남도 하동군 고전면 신방촌으로 왕래했다.
사평마을의 사평교를 지나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두 개의 비(碑)가 나란히 서 있다. 부인 함안조씨자선불망비(夫人咸安趙氏慈善不忘碑)와 최관현자혜불망비(崔琯鉉慈惠不忘碑)이다. 최관현은 진월면장 재임기간(1922~1924)에 현 오사제방이 구축되기 전에 사평·오추 간에 간이제방을 구축하고 200여 두락을 개간하여 어려운 주민들에게 경작토록 하는데 공헌하면서 이 비가 세워졌다.

■끝들마을
현재 사평마을은 끝들마을의 중심에 서 있다. 그렇다고 사평마을이 끝들마을을 온전히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끝들마을 체험장 및 도농교류센터가 사평마을 내에 마련돼 있어 끝들마을을 물으면 사평마을을 지칭한다.
섬진강 끝들마을은 오사리 일원의 오사리(오사,추동,사평,돈탁), 송금리(금동,신동,송현), 신구리(신기, 구동) 9개 마을이 주민공동체 활동과 주민협동정신을 앞세워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추진으로 구성된 마을이다.  
끝들마을은 폐교가 된 옛 진월중학교에 숙박동과 식당, 카페, 캠핑장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캠핑장 인근에는 자전거도로, 잔디광장, 체육시설 등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또 도농교류센터에는 자전거 대여와 천연염색, 세라믹공예, 요리, 아트 자전거, 목공예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자연을 즐기고, 추억을 쌓고, 치유를 원하는 이들이 사평마을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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