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2021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전남은 지난 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전남은 경기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공격을 시도하며 대전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노크했다.
전반 2분 이종호가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골문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알렉스가 그대로 헤더로 슛을 날렸다. 하지만 알렉스는 사무엘과 겹치면서 정확하게 머리에 맞추지 못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2분 김현욱이 중앙에서 기습적으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으며, 연이어 이종호는 상대진영 골문 앞으로 올라온 올렉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두 개의 슈팅 모두 대전의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대전은 박인혁과 박진섭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남은 전반전동안 7개의 슈팅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후반전 역시 전반전과 같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1분 사무엘이 대전 오른쪽을 파고들며 날린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그러다가 후반 5분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대전의 박진섭이 중앙선 부근에서 오른쪽의 이종현을 보고 길게 연결했고 이종현이 그것을 침착하게 받아 그대로 슛을 한 것이 골로 연결된 것이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남은 후반 10분 황기욱을 빼고 장순혁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전남은 후반 교체 투입된 발로텔리와 장순호가 끊임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후반 22분 전남의 이종호가 박찬용의 크로스를 헤더로 성공시키며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종호는 지난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전남이 균형을 맞추자 이번에는 대전이 다시 공세에 나섰다. 대전은 연속 6번의 코너킥을 얻어내는 등 전남의 골문을 집중공략 했다. 전남은 필사적인 수비로 대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승리의 기운은 대전으로 향했다. 후반 36분 대전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사무엘이 헤더로 걷어낸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사무엘이 자책골을 기록하면서 대전에게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전남은 충격을 딛고 경기가 끝나는 시간까지 대전을 압박했으나 추가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결국 전남은 시즌 첫 패를 떠안으면서 시즌 전적 1승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시작 전 양 팀은 나란히 승점6점으로 달리고 있었지만 경기 후에는 대전은 승점9점으로 리그순위 2위를, 전남은 6위를 달리게 됐다.
한편, 전남은 오는 4월 11일(일) 안산그리너스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1' 6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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