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 동곡리 일원 백운산에서 지난 9일과 10일, 11일 3일연속 산불이 발생해 방화가 의심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2시25분경, 옥룡면 동곡리 산 103-1번지 일원에서 입산자의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광양시 재난상황실은 산림소득과와 옥룡면에 상황을 전파하고, 광양소방서에 헬기를 요청했다. 이날 발생한 산불은 산불진화대 30명과 공무원 10명 등 53명의 인력과 헬기 3대 등 68대의 장비를 투입해 1시간여가 지난 오후 1시40분께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이날 오후 2시40분께는 잔불진화까지 마무리했다. 이 불로 임야 약 1천㎡가 소시됐다.
토요일인 10일에도 비슷한 시간대 백운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33분경, 옥룡면 동곡리 논실마을 청운산장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양시는 임차헬기 1대와 산불진화대원 30명을 포함한 공무원과 소방서 직원등을 투입해 1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진화를 마무리했다. 이 역시 발화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9일과 10일 연속 발생한 산불은 11일에도 비슷한 장소에서 다시 시작됐다.
일요일인 11일, 오전 11시 10분경 옥룡면 동곡리 심원마을 인근 백운산 6부능선에서 다시 산불이 발생했다.
등산로가 없는 산 중턱에서 발생한 화재이기 때문에 방화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화재신고를 접수한 광양시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특수진화대 등 224명의 인력을 동원하고, 헬기를 요청해 진화에 나섰다.
헬기를 동원한 진화에도 산불이 잡히지 않자 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는 공무원 30명을 추가로 진화에 투입하는 한편, 이날 오후 2시 10분께는 2청사 직원들을 백운산 학생수련관으로 비상 소집했다.
이날 산불진화에는 산림청 헬기 3대를 포함 무려 8대의 헬기가 동원되었으며, 공무원 120명과 소방서 14명, 경찰 5명, 국유림 관리청 직원 8명, 공중진화대 10명, 특수진화대 9명, 산불진화대 30명, 의용소방대 20명 등 224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이날 오후 4시22분께는 산불이 5부능선으로까지 확대되기도 했으나 오후 5시 12분께 완전 진화됐다.
3일연속 비슷한 위치에서 난 산불은 이튿날인 월요일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광양시는 3일 연속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시간대에 산불이 발생한 것은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며 발화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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