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가 안양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전남은 지난 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9라운드 안양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 날 패배로 연승행진을 3경기에서 마감한 전남은 승점 15점으로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전까지 각각 리그 2위와 3위에 있으면서 선두 도약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쳤다. 공교롭게도 양 팀은 모두 4연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어서 치열한 경기가 예상됐다. 
첫 포문은 전남이 열었다. 전반 4분 발로텔리가 상대 문전으로 센터링한 것을 이종호가 몸을 날리며 헤더를 시도했지만 아깝게 골대를 맞고 빗나갔다. 전남은 전반 21분에도 코너킥 상황에서 올렉이 왼발 슛을 날렸지만 이번엔 골대 위로 떴다.
전남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23분 발로텔리가 센터서클 부근에서부터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드리블로 치고 들어와 크로스 한 것을 상대 수비수 닐손주니어가 한발 앞서 커트를 해 유력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닐손주니어는 전남의 역습 상황에서도 매번 공격을 막아서는가 하면, 그가 저지하는 동안 다른 수비수가 제자리를 찾아 후방 라인을 갖출 수 있도록 하면서 전남의 공격을 실패하게 만들었다.
안양도 수비에 치중하는 한편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김경중이 오른쪽 진형에서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전남의 수비진에 막혔다. 전반 42분에도 김경중이 속도감 있게 중앙으로 치고 들어왔지만 전남의 수비진을 뚫지 못하고 막히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남과 안양은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선제골을 넣기 위한 더욱 거센 공방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수비 조직력이 좋아 쉽게 골이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전남이 골 점유율을 높여갔다. 
전남은 후반 33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올렉이 왼쪽 진형을 깊게 파고들며 상대 문전 앞으로 패스한 것을 안양의 양동원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으면서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다. 
그러면서 기회는 오히려 안양에게 돌아갔다. 후반 42분 안양의 홍창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판정으로 페널티 킥을 선언 받았다. 이에 안양의 조나탄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전남은 남은 시간 동안 만회골을 노렸으나 결국 득점하지 못하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전남은 이번경기에서 유효슈팅 9개, 코너킥 8개, 볼 점유율 55% 등 나쁘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승점을 쌓는데 실패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 패배로 3위(승점 15점)로 한 단계 내려가게 됐으며, 안양이 1위(승점 17점), 대전(승점 16점)이 2위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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